아가야, 전곡항 가자

가족나들이

by 유정 이숙한

물이 빠진 전곡항에서 뱃놀이 축제를 한다지

전곡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하고

여러 부수마다 진열된 것들을 구경하며 걸었다.

유월의 태양은 강렬하다.

바닷바람은 시원한데 볕이 드는 곳은 태양빛이 뜨겁다.

썰물에 버닥을 드러낸 바다!

많은 인파들이 구름처럼 이리저리 몰려다닌다.

전곡항 서해랑 케이블카 타러 가는 테크로 이어진 둘레길

서해랑 건물을 옆에 두고 구불구불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발목이 아픈데 3킬로쯤 되는 거리일까?

서해랑에 다 온듯한데 저기 저 언덕에 있다.

마지막 오르막길에 곱게 핀 미니 달맞이꽃!

함박웃음으로 우리 가족을 반겨준다.

바닷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털 케이블카

우리는 까마득한 공중에 떠있다.

우리 손녀딸은 칠게들이 움직이는 것을 본다.

안경을 쓰지 않는 내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전곡항 들어가는 입구에 놓인 꽃들이 우리의 방문을 격하게 반겨준다.

이 축제를 준비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몇날 며칠을 수고했으리라!

파도에 깎여 내린 바위에 푸른 물결이 인다.

세월에 깎인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크리스털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 제부도로 건너갔다.


우리가 타고 온 우주선은 바다 건너 전곡항에 있다.


일곱 살 손녀와 난 발걸음을 떼기 힘들어 전기로 가는 인마차를 빌렸다.

인마차는 깜빡이가 없다. 후진과 전진만 있고 언제든 멈출 수는 있다.


인마차는 지나가는 차량들의 흐름을 방해하지만

유유자적 사람이 끄는 전기 마차는 제갈길을 가고 있다.^^

keyword
이전 15화대구버섯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