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전곡항에서 해적선에 승선했다. 해적선에는 애꾸눈 해적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
주렁주렁 해골들이 걸려 있고 우리 손녀딸은 눈을 부릅뜬 해적에게 해적님이라고 부른다.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들과의 30분 항해!
전곡항에서 제부도 입파도를 지나 멀리 덕적도와 당진, 태안 바다가 있는 위치를 소개해 준다.
해적선은 대부도를 찍고 회항해 전곡항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울 손녀딸은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 주느라 바쁘다. 승선하기 전 새우깡을 사가려고 했는데
해적선에서 새우깡을 준다고 해서 그냥 승선했더니 새우깡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 손녀딸은 배 바닥에 떨어진 새우깡을 주워서 갈매기들에게 준다.
할아버지와 엄마도 손녀딸의 동화의 세계를 위해 새우깡을 주워 고사리 손에 건네준다.
바다와 하늘빛이 닮았다.
새우깡을 먹느라 바쁜 갈매기들아~
너희들 날개짓이 참 멋지구나! 그런 포즈 누구도 흉내낼 수 없어..
천사의 날개처럼 위로 쭉 펼친 날개!
새우깡을 쫓아 물 위에 떠있기도 하고 날개를 위로 쭉 올리고 온 몸으로 춤을 춘다.
아이들은 신이 났다.
아이들은 동심에 산다. 예쁜 꿈을 꾼다.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천사의 날개깃처럼 보인다.
미세먼지 때문에 사진이 뿌옇게 나왔다.
가끔씩 흔들리며 순간을 담을 때도 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춤을 추는 날이다.
제부도에서 전곡항으로 가는 하늘길에 올랐다.
공중 그네를 타며 미끄러지듯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는 하늘 길
멀리 그림처럼 펼쳐진 섬들이 예쁘다.
초등학교 다닐 때 소풍을 가다 보면 가까운 산 뒤에 멀리 있는 산들이 아련하게 보인다.
먼 곳에 있는 산들은 우리나라가 아니고 다른 나라 땅이라고 생각하며 궁금했었다.
전곡항에서 제부도로 가는 하늘길에서
멀어지는 전곡항 모습을 담아보았다.
제부도에서 전곡항 서해랑으로 가는 길.
제부도로 오기 전에는 빙빙 둘러싼 테크로 이어지는 길고 긴 둘레길이 길기만 하다.
이제 됐거니 하고 걸어도 또 꼬부랑 꼬부랑 이어지는 길이었다.
걷고 또 걷다보니 발목이 시위를 한다.
삐그덕 삐그덕 4킬로도 더 걸은 거 같다. 그러니 발목이 시위를 할 수밖에.
제부도 길 전에는 바닷길에 열려야 갔었는데
지금은 바다로 가는 길을 높여서 언제든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
화성문인협회에서
매년 가을(9~10월사이)이면 바다시인학교를 여는 곳! 그곳은 제부도였다.
우리 손녀딸이 바닷길을 보고 있다. 공중에 떠서 달려오는 하늘길
바닥이 크리스털이라 딸이랑 나는 무서운데 울 손녀딸은 무섭지 않다고 한다.
무서움을 타지 않는 것은 외할아버지를 닮은 모양이다.
이건 제부도에서 케이불카를 타고 출발한 모습이다.
아래 제부도 바닷길로 다니는 차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