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게

프롤로그

by 유정 이숙한

베이비부머 시대에 태어났다. 부모님은 농사일하느라 겨울철 빼고는 늘 바빴다. 그런 이유로 영아기나 육아기, 학령기에 부모님과 눈맞춤 하며 자라지 못했다. 부모님에게 가난을 대물림받았고 1982년 결혼해서 1985년에 첫아이를 낳았는데 그 시절 나도 부모님처럼 살기 위해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며, 사무실 소파에 아이를 재워야 했다. 바쁜 일상이었지만 아이와 눈 맞춤을 자주 했다. 영아기나 육아기, 학령기에 있을 때에 기업체를 운영하느라 육아에 전념하지 못했다. 어린이집에서 바쁜 엄마 대신 교육을 책임져 주었다. 가슴 아픈 일은 아이가 현장학습을 갔는데 점심시간에 늦을 때도 있어 너무 미안했다.


그 당시에 아이 돌봄 표준교육과정이란 학문이 있어 학교에서 배웠더라면 육아를 제대로 했을 터인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했다. 다행히 출퇴근하는 엄마는 아니고 집과 사업장이 같이 있어 오후에는 틈틈이 아이와 같이 교육방송을 시청하며 부연 설명을 해주고 만화로 된 한국사를 구연하듯 잠자리에 드는 아이에게 읽어주고 수학이나 국어 과목은 어느 정도 도움을 주긴 했지만 돌이켜 보면 미련이 남는다.


감사하게도 자식들이 교육방송과 인터넷 강의를 보며 스스로 학습하고 사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원하는 대학에 갔다. 육십이 넘은 나이에 아이 돌봄사로 사회에 일원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으로 행복하다.

배운 지식을 바쁘게 사는 MZ세대의 2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2025년 현재 영아나 유아, 학령기 아이들의 인권이 중요해졌다. 사랑의 매란 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아이들이 인격체로 존중받으며 자라고 있다. 아이들의 의견에 공감해 주고 격려해 주며 지지해 주고 상호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 고맙게 생각한다. 미세한 부분이지만 인생 선배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이다.


인구 절벽 시대에 아이 돌봄사가 되어 사회에 보탬이 되어, MZ세대들이 마음 놓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성가족부 산하 화성시에서 100% 지원을 받아 120시간 교육 이수하고 시험을 거쳐 자격을 이수한 우리들에게 아이들 교육이 맡겨진다면 워킹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매년 보수 교육도 받는다. 보수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아이 돌봄 현장에 나갈 수 없도록 정해졌다.


MZ세대들이 아이를 낳으면 국가에서 교육을 책임지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 잘 자라도록 지원해 주고 성적 순위가 아닌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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