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자신이 없어
MZ세대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자신이 없어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 간다. 일과 육아 두 가지를 다 완벽하고 하고 싶은 마음일 테니까, 베이비 부머 세대인 우리도 어릴 적 엄마와 떨어져 할머니 손에 자랐다. 결혼 후 우리는 일과 육아를 감래 했다. 그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일과 육아를 하느라 힘들었던 나이니 MZ세데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어쩌면 부모인 우리들처럼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인지도 모른다. 우리 세대는 아이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일과 육아,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우리는 일하면서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시간을 거슬러 20대로 돌아가라고 하면 일과 육아를 선택할 것이다.
육아가 주는 피곤함 보다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은 그 무엇으로 대신할 수 없다. 힘들게 살았던 추억으로 가족끼리 끈끈해지는 건 아닌지, 뭐든 풍족하다면 굳이 힘들게 일하며 얽매여 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직장이 없어서라면 할 말이 없다. 또한 직장에서 주어진 일에 만족을 느끼지 않아서라면? 그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요즘 세대들이 눈높이가 높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세대는 취직이 어렵지 않았다.
우리는 인구 절벽 시대와 고령화사회에서 최고령화 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복은"생육하고 번성하라!"라고 축복했는데 그것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MZ세대가 출산을 하면 나라에서 아이를 키워주면 되지 않을까? 머잖아 그런 시대가 도래할 거 같다.
1980년대에는 아이 돌봄사라는 직업군이 없었다. 부부가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제도적으로 갖춰져서 아이 돌봄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의 도움을 당연하게 받으며 육아 부담을 덜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간은 통해 아이 돌봄사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소득이 어느 정도 된다면 정부나 부모님의 도움 없이 젖먹이 영아에서부터 12세 미만이면 가능하다. 힘든 세상에 태어났으면 나를 닮은 분신 한 사람쯤 남기고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열심히 돈을 벌어 쌓아 두면 그 돈은 어디다 쓰려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도 좋지만. 부부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진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는 것도 좋지 않은가,
외국여행도 다니고 재미있게 사는 것도 부럽다. 같은 사람과 긴 시간 살다 보면 서로의 귀중함을 잠시 잊는다. 아무리 좋아하는 옷이라고 해도 같은 옷을 계속 입으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내가 좋아해서 만난 사람도 매일 샘솟는 사랑이 솟아날 수는 없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들해졌을 때, 세상살이가 시들해졌을 때! 사랑의 결과물이고 미래의 희망인 자식! '코는 아빠를 닮았고 눈은 엄마를 닮은. 기질은 엄마를 닮아 까다로운 성격이지만 호기심 많은 것이 닮았다.' 아이를 볼 때의 기쁨은 말로 형언할 수 없고 소중함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자라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힘든 건 잠시지만 기쁨은 영원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