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라면!

by 유정 이숙한

2021년 애들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백일 넘게 울었다.

잘해준 건 생각나지 않고

생전에 따뜻한 말을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다.


팬데믹 코로나 19로 외부와 차단된 때였다.

화성시문화재단을 통해 아크릴화를 서너 달 배웠다.

그땐 명암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 그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엉터리로 그려놓고 잘 그렸다고 생각했다.


어려서 초중고 시절 그림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원래 그림에 소질이 없는 줄만 알았다.


우정읍 주민센터에서 수채화 수업이 매주 목요일마다 있었다.

그림을 배워 그림동화를 쓸 거라고 도전했다.

막내가 레슨비를 줘서 개인 레슨도 육 개월쯤 받았다.

그제야 그림에 대해 무지했던 것을 알았다.


기타도 1년 배우다 척추디스크로 중단했다.

집에서 연습한다고 마음먹었는데

몇 달째 옆에 두고 열어보지 못했다.

이제 코드도 거의 잊어졌다.


탁구도 배우고 싶어 로봇이 뱉어내는 공을

받는 것만 한 달 했다.

더 배우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무릎이 아파 더 배우지 못했다.

언제든 무릎이 나으면 또 배우려고 한다.


내가 40대라면 50대라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겠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건 젊음이다!


MZ세대라면

뭐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고 본다.



뭘 하면 끝을 내지 못하는 걸까?

작심 몇 달 또는 1년이다.

위에 올린 그림도 그때 그렸던 그림이다.


그림도 배우고 싶고 탁구도 배우고 싶다.

기타도 배우고 싶다.

무엇이든 전문가에게 배우지 않으면

끝이 나지 않는 거 같다.


배우고 싶은 욕심은 가득하고

끝까지 하지 못하는 게 많다.


하지만 글을 쓰는 건 끝이 없다.

숨을 쉬고 있는 순간까지 글을 쓸 것이다.

쓰고 싶은 것이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난

글 쓰는 작가가 천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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