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

by 지훈

에필로그.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나는 꿈을 꾸며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나간 과거에, 잘못된 선택으로

진 빚이 있고, 그 빚을 갚기 위해 회사에 나가고,

부업을 하고, 틈틈이 인테리어를 배우며

생존의 무게를 감당한다.




그렇다고 꿈을 내려놓을 수 있는 건 또 아니었다.

배우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

글로 나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는 마음,

그걸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고, 너무 절실했다.

내 인생이 돈 때문에 무너지는 게 싫었다.




그래서 나는 하루를 쪼개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간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만,

그 와중에도 작은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고,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렇게 버티며 산다.




이런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별것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혹시 나처럼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조금은 꿈을 꾸며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잠시라도 머물 수 있는 이야기이길 바란다.




나는 오늘도,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

조금은 꿈을 꾸며 산다.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