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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Nov 21. 2023

달콤한 휴식

생각하는 베짱이


나무는 초록을 뽐내는 

수많은 나뭇잎을 키웠다. 


하지만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싱그러웠던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지고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홀로 된다. 

         

나무야, 올 한 해도 고생했다. 


그 많던 나뭇잎을 키워내느라 힘들었지?

이제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렴.

어떤 사람들은 너를 

조금 초라하다고 느낄 줄도 몰라.

그래도 난 알지.


너의 수고로움 뒤에 찾아온 휴식이 얼마나 달콤한지.     

이제 너만을 생각하며 휴식을 취하고

가끔 찾아오는 새들에게 너의 팔을 내밀어 준다면,


너는 정말 아름다울 거야.     



휴식, 달콤한 휴식, 나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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