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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원 Jun 27. 2023

육아. 평생 쓰는 감정코칭

아이 기질별 감정코칭방법





감정코칭이란?

- 미국의 가족치료사 가트맨 박사가 정의한 용어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한 감정표현법을 가르쳐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것을 뜻한다.



감정코칭이 왜 중요할까?

- 집중력이 높아진다.

-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우수하다.

- 또래관계가 좋아진다.

- 스트레스 상황에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감정코칭 5단계

1단계 : 부모가 아이 감정인식하기(감정 알아채기)

- 감정이 격해질 때까지 스스로 진정하겠지 하고 기다리지 말고 아이의 감정에 대해 부모가 안다면"00 이가 지금 화가 났구나." 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감정을 읽어준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모르겠다면 속단하지 말고 "00 이가 지금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엄마가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말해줄래?"라고 묻는다.


2단계 :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 감정을 격하게 보일 때(물건을 던지며 소리를 지르거나 씩씩거리며 울 때) "지금 정말 화가 많이 났구나. 엄마가 봐도 00 이가 참을 수 없을 만큼 화난 게 느껴져."라고 말하며 즉각적으로 반응해 준다. 기질 유형에 비해 감정표현정도는 다를 수 있기에 아이의 기질이 어떤지 살피고 접근해야 함. 


3단계 :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을 구분하지 말고 감정자체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미워, 엄마 때려버리고 싶어."라고 했을 때 아이에게 "그렇구나, 00 이가 엄마가 때려버리고 싶을 정도로 엄마한테 미운마음이 드는구나." 그대로 아이가 말한 감정을 그대로 읽어주고 공감해야 한다. 옳고 그른 행동을 알려주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된다.


4단계 : 감정표현하도록 도와주기

-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동생은 맨날 내 장난감을 말도 없이 가져가! 같이 놀기 싫어!"라고 한다면 부모는 "그렇구나, 동생이 말도 없이 00 장난감을 가져가서 놀기 싫은 마음이 들었구나. 동생이 허락 없이 장난감 가져갈 때마다 00이 마음은 어때?"라고 말하며 아이의 감정을 수용해 주고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5단계 :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도록 하기

- '선 공감 후 한계설정'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가 나랑 같이 손잡고 가기 해서 친구 머리를 때렸어. 같이 놀기 싫어 나도!"라고 할 때 부모는 "친구가 손잡고 가기 싫다고 해서 민망하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났구나. 엄마였어도 화가 많이 났을 것 같아. 그런데 화가 난다고 친구를 때리는 건 안돼. 그럴 때 00 이가 화나는 마음을 표현할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라고 말한다.

  아이가 말한 방법이 폭력적인 방법이거나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부모가 해결방안을 제안해야 한다.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답을 준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해결방안을 해보고 그 과정과 결과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기질별 감정코칭 방법 TIP

1. 순둥이형 아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음/ 보채거나 반항하는 일이 거의 없음 /순둥이인 아이)

- 감정표현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에 기분이 어떤지 물었을 때 답하지 않는다면 그날 하루에 느꼈던 감정을 감정카드(감정을 표정과 언어로 표현한 낱장카드)를 활용해 선택하고 이야기한다. 감정을 언어화시키는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수용받지 못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함.

  아이가 시무룩한 얼굴로 하교했을 때 기분이 어떤지 물어도 답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는 재촉하지 말고 "00 이가 평소보다 표정이 시무룩해 보이네, 엄마는 00 이가 왜 그런 건지 함께 얘기해보고 싶은데 말하기 힘들면 감정카드로 00이 기분이 어떤 건지 선택해 볼까?"라고 제안한다. 그 제안을 거부한다면 다시금 재촉하기보다는 아이가 하고 싶은 날에만 시도하되 그 과정에서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들어주며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이 쌓이다 보면 감정카드 없이도 편하게 대화가 가능하다.


2. 체제거부형 아이 (정해진 틀에 갇히는 걸 싫어함/ 질서에 순응하기를 거부함/ 청개구리형인 아이)

- 부정적 감정을 다른 유형에 비해 참지 못하고 격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최대한 빨리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읽어주고 아이가 보이는 격한 행동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흥분상태에서 기분이 어떤지 말하라거나 부모가 쉽게 판단해서 감정을 명명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아이가 큰소리로 우는 상황에서 부모는 "00 이가 지금 큰소리로 우는 걸 보니까 걱정되네, 00아 지금 많이 힘들지? 엄마가 옆에 있어줄게 걱정하지 마. 진정되면 엄마랑 얘기해 보자"라고 차분히 말하며 내 감정이 지금 충분히 공감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야만 대화가 가능하다.


3. 대기만성형 아이 (행동이나 말이 느림/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림/ 느림 보형인 아이)

- 다른 유형에 비해 행동이 굼떠서 혼나는 경향이 많다. 특히나 새로운 상황, 인물, 활동을 할 때 느린 경향성이 두드러지는데 이런 유형은 절대 느린 모습을 빨리하라고 재촉하거나 혼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위축돼서 감정표현 억압시킬 수 있다.

  아이가 수영장에 가서 물에 못 들어가고 머뭇거릴 때 부모는 "00아 들어오고는 싶은데 뭔가 걱정되는 게 있는 거야? 지금 기분이 어떤지 말해줄래?"라고 말하고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게 돕는다. 그 후  엄마나 아빠도 새로운 것을 할 때 무섭고 어려울 때가 많다는 것을 알려줘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부모가 제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옆에 수위가 낮은 수영장에서 놀다가 적응되고 다시 도전해 볼까?"라고 말이다.



  사랑하는 방법을 알면 조금은 쉬워집니다. 제가 느끼는 육아란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숙한 인간이 나보다 더 미숙한 인간을 자립시키는 과정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울까요? 유아교육과 심리치료를 전공했음에도 저한테 육아는 그 어떤 것보다 어렵습니다.
  특히나 육아를 하면서 힘들어질 때 나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순간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도 미숙한걸요? 여러분 모두는 미숙합니다. 절대로 안다고 잘하는 것도 모른다고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도 힘든 육아전투에서 모두들 기운 내세요. 육아동지이자 부모로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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