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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의 빛 Feb 28. 2024

명절(名節)? 명절(命絕)?



직계 가족 모두가 한 집에 모이는 명절
지붕 아래 울리는 소리가 찬란하다

한 장소, 한 마음, 한 식탁, 한 가족
세대 사이 서로 어우러진 기쁨과 즐거움이
담벼락을 타고 문설주를 넘어간다

지붕 옆 깊은 한숨이 굴뚝을 타고 나온다
해마다 일정하게 지키는 명절(名節)이
K 사회 어느 며느리에게는 명절(命絕)을 일으킨다

누군가의 헌신을 당연히 받지 말아라
누군가의 수고를 강요하지 말아라
건강한 얼굴, 편안한 마음으로 족하다

나의 인생 자랑이 과하지 않게 해라
나의 힘든 시름이 넘치지 않게 해라
함께하는 식탁, 오고 가는 가족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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