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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할인간 Feb 04. 2024

내 마음을 담고 싶은 시

29. 그리움으로 쓰는 편지

바람이 부는 언덕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풍경 넘으로

어렴풋하게 네 생각이 났어.


안부를 묻지 않아도

아주 가끔 만나게 되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았어.


때때로 부는 바람이

너의 온기를  가져오는 것 같아.


차가웠던 너의 눈매가

무표정하던 너의 얼굴이

마음만은 따뜻했던 네가

그리운가 봐.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우리는 그런 사이라고 생각했어.


묵묵히 내가 하는 말을 들어

주기만 하던 네가

언젠가부터 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눈물이 났어.


너의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내가 무너져 버렸어.

그때는 알지 못했던 너의

마음이 콕 박혀서 아프지만

우린 옅은 미소를 지었지.


하지만 기억해 줄래?

나는 항상 여기 서있어

네가 돌아올 수 있는 이곳에..


친구야 잘 지내니? 네가 생각나는 밤에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너에게 보낸다.

항상 행복하길 바라..


복자에게 라는 소설을 읽는 동안 떠올랐다. 그때  그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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