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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es May 02. 2024

(13회) 다양하게 일하는 시대에 대처하기-3

창업과 창직, 사회적 기업, 사회공헌과 봉사 활동

일반 창업과 기술창업 모두 60세 이상이 크게 증가

2023년 부동산을 제외한 순수 창업 수는 1,111,932개이며, 기술창업이 221,436개로 구성비가 20% 점유. 경기 불안으로 창업은 최근 3년간 횡보하고 있지만 60세 이상 창업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2016년 대비중기적으로는 타 연령대 대비 일반 창업과 기술창업 모두 증가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령별대 일반창업과 기술창업 기업 수 추이 (통계청 KOSIS)


중∙장년 창업과 창직의 증가

취업을 하고, 결혼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시기에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시기지만,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는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특히 100세 시대는 과거와는 달리 수명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제2 경제활동으로 재취업을 원하게 되지만,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60대 이상 장년층에서 본인의 경험과 강점을 살려 창업이나 창직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이 높은 30세 이하 청년층에서도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도 있기는 하지만, 60세 이상과 유사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창직은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맞춰 개인의 적성, 능력,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평소에 취미 등 여가로 해 오던 활동을 일로 만드는 형태와 더불어, 기술이나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열리기도 한다. 금융기관에서 은퇴 후 개인이나 가정의 재무관리에 조언을 해주는 금융재무 전문강사, 미술이나 음악, 과학, 역사 등을 취미로 가지고 지식을 축적해 오다가 각 분야의 해설가, 커뮤니케이터로 변신하는 것도 새로운 창직의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등장하면서 남이 하지 않던 일을 본인 스스로 만들어 창직이나 창업러시가 이루어졌었고, 현재는 생성 AI가 새로운 창직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생계형 창업은 문제

우리나라 중∙장년들의 창업은 OECD 통계에 따르면 50~64세에서 20%가 넘어 높은 반면, 주요 선진국의 경우는 10% 이하로 중∙장년 창업 비율이 낮은 편이다.

기술창업의 경우는 청년 창업 대비 경험과 신중함으로 생존율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생계형 창업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실패할 경우 오히려 노후 생활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구상한 사업모델을 창업지원기관 등의 심사와 조언을 거치면서 다듬고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 공모형태의 지원사업은 그 자체로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치면서 최소기능으로 시장평가(MVP)를 받으면서 진행하고,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한 후 시장 반응을 체크하여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업모델로 전환하는 피봇(Pivot)도 진행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의 증가

과거에 실버산업은 노약자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던 경향이 있었지만,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중장년 인구가 증가하고, 소득도 증가하면서 그들만의 Lifestyle과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구매력과 수요층이 커지는 그들의 수요를 타깃으로 하는 시니어비즈니스(고령친화산업) 영역에서 일상의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할 점은 물론이고,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창업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우는 것은 창업의 기본이면서, 적절한 접근방법 중의 하나이다. 


정부정책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정부 정책이 생애 주기 별 지원서비스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 방향에 맞추어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모나 제안사업으로 시작하는 것도 고객이 명확하고, 확보가 수월한 차원에서는 추진할 만하다. 주민이 제안하는 참여 예산도 규모가 커지고 있어 참여하고 활용해 볼만하다.

서울시 생애주기별 맞춤지원 서비스

창업에 성공한 사업가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대체로 자신이 몸담고 있거나 하고 있던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업화하거나 확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연이란 없다. 성공은 우연처럼 보일지라도 필연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사회적기업은 영리 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인증을 받은 기업을 말하는데, 민법이나 상법에 근거한 영리 기업과 달리 사회적기업육성법에 근거하여 영리 활동과 재투자, 이익배분, 의사결정 구조 등에서 차이가 있다. 설립목적에 따라 목표 시장이 다르고, 정부가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민간 기업이 대행하는 대가로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 초기 사업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 최근에는 자립력을 강화하는 사회적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운영원리는 같지만, 벤처기업처럼 별다른 제약조건 없이 사회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도 늘고 있다. 본인의 가치관이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가치 실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귀농과 귀촌

귀농과 귀촌, 귀어 등은 경험자들의 실 사례와 조언, 분야별 지원기관의 정확한 정보와 사전교육을 적절하게 종합하여 판단을 내려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많은 중·장년들이 나이 들면 귀향, 귀촌하여 여유롭게 살고 싶다고 로망처럼 이야기한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농사가 그리 수월하지 않다. 재배 작물에 따라서는 규모를 늘려도 비용대비 수익이 나지 않고, 정부 지원 보조금 의존도가 크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도심의 유휴지나 도시 근교 온실, 비닐하우스 등에서 첨단 농법으로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팜(수직농장)이 미래농업으로 인식되면서, 젊은 농부가 늘어나 특용작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부자농부가 늘고 있다. 수직농장을 위해서는 시설투자비가 많이 들고, ICT 관리 지식이 부족하면 작물 생산성이 낮아지고, 특히 실내 생육환경 조절에 실패하면 재해에 못지않은 병충해 타격도 커서 작물은 물론이고, 시설과 운영에 대한 사전 지식과 교육이 필수적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사회공헌은 경제적인 안정이 되었을 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가치와 기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사회공헌 활동으로 다소간의 활동비는 가능하지만, 활동에 따른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고민과 갈등이 뒤따를 수 있고, 포기하는 경우도 보아 왔다. 

해외 경험이 많아 해외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KOICA,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나 ESG경영, 공익단체 등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자료는 1365.go.kr에서 참고하여 자문을 구하고, 본인에 맞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해야 할 일이 있어 바쁜 것이 행복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변화가 빠른 시대에 다양한 일과 활동으로 매 순간 때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 나서는 실행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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