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가 관건이며, 생활비를 위해 일하고 싶어 한다
노후 준비하면 금융 전문가들은 연금 3종 세트를 강조한다. 가장 기본은 국민연금, 다음으로 직장인들은 퇴직 연금, 다음이 개인연금으로 3중 보장이 될 때 나이 들어 은퇴 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고 조언해 준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통합 개념으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고성장 시대에는 투자할 곳이 많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예금 금리 말고도 많았는데,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금리만 가지고는 불안하다. 그래서 투자도 하고 직장인이 아니면 생계형 창업도 하게 된다. 문제는 젊을 때는 잊고 지내다가, 노후 걱정을 나이 들어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관심 있게 본 근로형태별 노후준비지수 데이터가 있다.
근로형태별로 비재무적인 노후준비지수는 차이가 적은데, 재무노후준비지수는 차이가 크다.
임금 근로자가 임시직이나 프리랜서 대비 수입이 안정적이고,
퇴직연금도 납입하고 있어 노후 준비도가 높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노후 준비도가
임금 근로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의외다.
고정 수입이 없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노후 준비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단,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이다.
임금 근로자는 매달 고정된 수입이 들어 옴으로서 소비에 더 자유롭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은 항시 위기상황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노후 준비상황 데이터 자료(은퇴하지 않은 가구 대상)를 보면
노후 준비가 안된 비율이 2023년 53.8%로, 준비된 가구 46.1%보다 많다.
2023년 KB골든라이프 노후준비 진단 보고서에서도
노후 준비도는 전반적으로 약간 미흡, 가장 미흡한 것은 경제력 준비다.
그러면 여기서 갤럽이 조사하고 유엔이 발표한 2024년 세계 행복보고서와 연계시켜 보자
6대 지표로 평가한 한국의 행복지수는 143개국 중 52위다.
60세 이상 노인 행복도는 59위로 청년(52위) 보다 낮은 것으로 나왔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노인 행복도가 낮은데, 해외는 청년보다 노인의 행복도가 높게 나온다.
[한국 노인 (59위) < 청년(52위), 미국 노인 (10위) > 청년(62위), 일본 노인 (36위) > 청년(73위)]
이는 노인 빈곤율이 2007년부터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노인 빈곤율이 높고, 행복도가 낮음에도, 실제로는 연금의 3중 구조는 고사하고 통계청 2023년 11월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59.1%가 노후준비를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성인 10명 중 3명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준비 능력이 없음으로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국민연금공단 2024.8월)이 1인 평균 591,657원에 그친다.
월 최소 생활비 231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다.
생활비와 수입의 갭을 메우기 위해 추가적인 수입 활동이 필요하며, 일을 해야 한다.
더욱이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평생현역으로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
평생 현역을 위해서는 산업과 사회 변화에 맞추어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조정하고
보완해 가야 할 필요성이 명확해진다.
변화에 맞춘 자신의 경력 재설계와 재 구축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