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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메스JK Jul 10. 2024

진심과 노력이 담긴 자기소개는 성공의 첫걸음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효과적이고 임팩트 있게 전달하려면?

어느 모임에 가거나 교육에 참석하더라도, 첫 모임과 첫 시간에는 자기소개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많은 모임과 강의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다녔지만, 생애설계 강의를 하게 되면서 강의를 준비할 때 또는 참가자들의 자기소개를 들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내 소개도 돌아보게 된다. 자기소개는 대부분 자신이 걸어온 길이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축약판으로, 책 한 권을 1분~2분 이내에 설명해 주는 것 같아 듣는 것을 좋아하고, 집중해서 듣게 된다. 


현재의 소속, 해왔던 일이나 하고 있는 일, 관심사항 등이 주류를 이루면서, 자격증이 있거나 차별화될만한 재능이 있으면 추가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협업이나 협조 제안을 하게 되면 귀담아듣게 되기도 하는데,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와 연관되거나 나의 특별한 관심사가 아니면 잊어버리게 된다. 




이번 주 초에도 32명의 자기소개를 들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경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구나 느끼면서도, 내 주의력 부족 때문일까? 일부를 제외하고는 얼굴도 이름도 대부분 기억에 남지 않았다. 자기를 알리고 기억해 주기를 바라면서 하는 자기소개인데도 말이다. 역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경력과 경험이 먼저 들어오고, 특이하다고 느끼는 경력 정도만 남는다. 


그럼에도 그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 매너, 위트, 특히 자신이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말하는 사람은 비교적 오래 남는다. 예를 들면 누구라도 첫 번째 발표는 좋아하지 않아 서로 양보하려 한다든지, 마지막에 발표하고 싶어 하면서 뒤로 미루려는 소소한 옥신각신 모습은 기억에 남는다. 무언가 볼거리 때문일까. 맨 마지막에 2명 남았을 때 순서상 발표해야 할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양보(?)하려다 실패하고 자기소개를 시작하면서, 위트 있게 ‘자신이 마지막에 꼭 발표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정말 아쉽다’는 너스레 같은 애교로 시작한 자기소개는, 그가 하고 있는 심리분석 및 치료와 매칭이 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 마지막을 강조하고, 잠시나마 지루함을 반전시켜 주어서일까? 어떻든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을 기억하게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이미지 형성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과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지금까지 본 자기소개 중에 처음 듣고도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종로멋쟁이’에서 ‘할담비’로 더 유명해진 지병수 씨인데, 2019년 11월 어느 행사장에서 만난 후 그분에 대해 알고 싶어 과거 자기소개 인터뷰를 찾아보기도 했다. 지금도 이름보다는 별칭이 더 쉽게 떠오른다. 할담비는 유명해지면서 주변에서 붙여준 별칭이고, 자칭 ‘종로멋쟁이’를 처음 들었을 때 황당하기도 하고,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아주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의 수수하고 격의 없으면서 유쾌한 행동과 노래와 춤을 보면서 정말 ‘멋쟁이’로 살아왔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의외성과 납득할만한 설명, 거기에 더해 실천이 뒷받침될 때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유명인들의 별칭은 유명해지기 전보다는 유명해지는 과정이나, 이후 팬덤이 붙여주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만큼의 실천과정이 있었고, 자신이 붙인 별칭이 아니라 타인들이 붙여 준 별칭이기에 검증이 완료된 것들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별칭은 스스로 혹은 가까운 사람들이 붙여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소개할 때 한 두 개의 단어로 된 별칭으로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인사말과 경력이나 경험, 자신의 강점, 차별화 포인트, 관심사와 목표, 마무리 인사 등의 패턴으로 이어진다. 잘하는 사람들은 같은 패턴이라도 간결하면서도 자신감 있고, 참석자들의 관심사에 맞추어 약간의 경험을 섞어 흥미를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경우가 모범사례일 것이다.




한발 더 나가면, 과감하게 강점이나 차별점을 담은 핵심 메시지로 관심을 유발하고, 참석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간단한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경험이나 능력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후, 감정과 열정을 더해 진정성을 더하면서 마지막 문장으로 강렬하게 마무리하는 방식이 참석자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으며, 나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마케팅전문가의 사례를 들어보면, 

(키 메시지) 저는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전문가 OOO입니다. 

(스토리텔링) 얼마 전, 한 소비자가 저희 제품을 구매한 뒤, 감사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그녀의 삶을 바꾼 저희 캠페인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흥미 유발) 데이터는 저에게 지도와 같습니다. 지도를 잘 읽으면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듯이, 데이터를 잘 분석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감정과 열정) 이처럼 소비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는 마케팅이 제 열정입니다. 

(임팩트한 마무리) 여러분의 브랜드에도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각자 살아온 길과 선호하는 방식이 달라 자기소개에 정답은 있을 수 없고, 그 짧은 시간에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30명~40명 되는 참석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자기소개를 위한 메인 키워드와 방식을 사전에 준비해 두었다가,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자신을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첫 이미지 메이킹에 중요하고, 앞으로 자신의 인적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억을 더듬고, 강의자료를 참고하여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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