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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es Jun 18. 2024

(12회) 생성 AI에 이은 또 한 번의 도전

1인방송 콘텐츠, 유튜버에의 도전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

100살까지 살고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 경력과 지식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왔다. 나 자신도 2023년 초부터 생성 AI에 대한 지식 Upgrade에 집중한 결과, 검색에서 생성으로 확장하면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일 처리 속도와 역량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 메일 수신 Box에 한글 메일보다 영어 메일이 더 많아졌고, 영어나 일본어 원본 문서를 통한 전문자료 접근 빈도나 양도 대폭 늘어났다. 연재를 위한 글이나 강의자료, 홍보 자료 등에 이해를 돕는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어서 활용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웬만한 동영상 제작이나 편집은 스스로 만들고 편집해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상업적인 고퀄리티 수준은 안되지만, 나름 필요할 때나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저출산 고령화시대 생산인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장년들의 일자리가 공공성이 나 단기 일자리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멘토링 경험상 대략 20년 전후의 경력을 변화하는 신기술이나 신산업의 환경변화에 맞추어 바꾸고 보완하려는 노력 부족에 기인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새로운 분야가 태어났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나 변화가 없이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으면 활동 가능한 일이나 영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1인 방송스쿨을 선택하다

어느 중소기업 대표자의 말이다. 중·장년을 채용하더라도 단순한 일밖에 시키지 못한다. 은행 지점장 출신이라도 실무적인 일을 잘 알지 못하고, 처리속도도 느리기 때문이다. 물론 중소기업이라 과거에 하던 업무나 영역은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의 자금관리나 운영, 수출 관련 업무, 대외협력 등일 텐데,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에서는 지점장 출신의 고급 인력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인 것은 맞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려면 실무적인 일에 정통해야 하는데 실무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되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더욱이 전산회계 시스템이나 운영시스템 등 업무방식이 많이 변했는데, 잘 모르면 새로 배워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갭을 스스로 준비하고 메워가야 한다.


80년 근로시대엔 계속 학습해서 자기 발전을 하고, 재교육을 받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일의 미래」 저자 린다 그래튼의 100세 시대 근로에 대한 조언을 변화에 적응하고 따라가기 위한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실천하는 의미에서 2022년에는 사회적기업 경험, 2023년 초부터 시작한 생성 AI에 이어, 2024년에는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해 연구하고 도전해 보기 위해 BCPF(방송콘텐츠진흥재단 Broadcasting Content Promotion Foundation이 설립)이 주관하는 '1인방송스쿨'에 참가하게 되었다.

1인방송스쿨이 열리고 있는 BCPF 콘텐츠학교 입구


늦었다는 후회나 아쉬움보다 실행을

직장 생활하면서 사업기획을 담당할 때, 일찍이 동영상시대를 예상하고, 동영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보통 사람들처럼 생각만 하고 구체화하는 아이디어나 기술력, 실행력이 부족했던 점을 아쉬워한들 의미 없는 일이다. 유튜버가 늘어날 때도 내 생각과 노하우를 남들에게 대가 없이 알려주는 것은 가치 없는 일로 보고 무심히 넘겼다. 되짚어 보면 코 앞에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고, 사회와 산업환경 변화에 둔감했다는 사실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문서나 책은 물론이고, 더 늦기 전에 동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내 글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사람, 내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오프라인 강의, 오프라인 멘토링, 코로나19 시기에 정착된 온라인 회의와 온라인 강의 및 멘토링 등을 많이 경험해 오면서 연장선상에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1인 방송은 또 다른 차원의 영역인 것 같다. 짧은 동영상을 찍는데도,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스로 수 차례 NG를 반복하면서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천부적 잠재 역량이 있지 않은 한은 역시 공부를 해야 하고,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기관이나 전문가로부터 배우면 빨라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긴다. 

한 달에 두 번 5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한 번은 2일~3일간 집합교육이고, 한 번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다. 솔직히 말하면, 80% 이상 참여해야 수료가 가능해서 한 번 정도는 빠질 각오로 임하고 있다. 

물론 교육 결과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는 순수하게 참여하는 본인들의 몫이다. 


나는 초심자, 나보다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네

참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참여 목적이 나 같은 방송이나 유튜브 초심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꽤 경력이 있어 구독자도 확보하고 있는 현직 유튜버도 있으며, 자신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을 온라인으로 접목할 수 있는 사업 확장형의 3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초심자들은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콘텐츠들을 어떻게 방송에 활용할 것인가를, 중급 수준의 참가자들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독자가 늘지 않아 어느 선 이상을 돌파(break through)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상담과 멘토링, 사업 확장형 참여자들은 농업에 종사하거나 여행업을 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자신들과 같은 유형의 경험자들에 대한 사례 연구와 체계적인 지도를 받기 위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일정에서는 방송이나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기획의 중요성과 (주관적인 구분이지만) 3가지 참여 유형에 대한 사례 설명이 주요 테마로 진행되고,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촬영 실습으로 방송콘텐츠학교 소개와 2명씩 조를 이룬 짝을 소개하는 각각 1분간의 동영상을 모두가 만들었는데, 동영상 촬영만 하라고 하는데도 영상편집과 자막까지 넣기도 하는 등 다들 열심이다. 모든 동영상을 함께 보고 평가와 조언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론도 중요하지만 역시 실습과 지도 코치가 조언하는 것에 더해, 참여자 각자가 보는 시각을 듣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고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기획을 잘 세우면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을 성과가 예상되어 앞으로의 일정이 기대가 된다. 역시 산업이나 사회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주기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확장시켜 가면, 할 수 있는 일이나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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