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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어 Aug 24. 2024

국내주식 vs 미국주식

미국주식이 답이 이유

저는 미국주식합니다.




누군가가 주식하냐고 물으면, 나는 미국주식한다고 대답한다. 주식(국내)과 미국주식은 전혀 다른 재테크 종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부동산 재테크와 주식 재테크가 다른 것처럼.

나는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부터 저 둘은 전혀 다르고 공통점이 별로 없는 사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국내주식하는 사람들과는 대화할 거리가 없다. 국내주식은 내가 전혀 모르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여러 곳이 존재한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등.

아무래도 가장 접근성이 좋은 한국 시장이 보편적이고, 그다음이 미국일 것이다. 나는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 주식은 머릿속에 없었다. 오직 미국주식만을 생각하며 투자를 시작했다. 다 같은 주식 아니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미국주식을 4년간 투자하고, 주위사람들이 한국주식을 투자하는 것을 지켜보았을 때 나온 결론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누군가가 "국내주식을 할까요? 미국주식을 할까요?" 나에게 물어온다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미국주식을 권한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소개한다.



1. '미국'이기 때문

간단하다. 사실 1번 이유가 나머지 이유를 모두 씹어 먹는다. 미국은 전 세계 최정상을 압도적으로 지켜오고 있고, 그 격차는 너무나 멀다.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미국을 넘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시 격차는 벌어지는 중이다. 더 놀라운 점은 미국의 미래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밝다는 점이다. 미국은 대표적인 이민국가이다. 해마다 전 세계의 젊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쏟아진다. 출산율의 지옥에 빠진 대다수의 국가와는 다른 형상이다. 미국을 쫓고 있는 중국은 출산율이 1명 밑으로 내려오기 일보직전이다. 나는 향후 50년 동안은 미국의 압도적인 초강대국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2. 배당 성향이 좋다.

주식회사의 목적은 이윤극대화를 통한 배당의 극대화이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그 회사에게 노동력을 제공하는 직원들이 아닌, 그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이다. 그래서 회사가 돈을 벌면 그 주인(주주)에게 이익금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성장했으니 우리에게 보상을 달라"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주와 직원들 간의 이러한 기싸움은 어느 주식회사에서나 존재한다. 이것은 자본주의적 관점과 사회주의적 관점의 방향성에 따라 판단이 다르게 될 것이다.  다만, 자본주의 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할 때는 주주에게 환원되는 금액(배당)이 많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주식을 투자하려고 하고 있으며, 주식은 자본주의의 꽃이기 때문에, 배당 성향이 좋은 쪽으로 택해야 한다.

미국이 대표적인 배당 성향이 좋은 국가이고, 한국은 배당 성향이 낮은 국가라고 볼 수 있다.


3. 미국달러에 간접적으로 투자 가능하다.

미국주식은 달러로 살 수 있다. 미국주식을 하면 자연스레 미국달러에 투자하는 것과 같아진다.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이다. 전 세계가 미국달러를 소모하고 소유 중이며, 더 안정적이다. 전 세계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기축통화가 아닌 통화들은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라는 이점으로 , 위기상황에서 가치가 더 올라간다. 기축통화는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일종의 헷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미국주식을 투자하는 것은 금융위기에 대한 최소한의 대비책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 미국 회사가 더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된다.

우리나라 회사들은 순환출자 방식으로 적은 주식으로도 재벌들은 회사의 경영권을 가진다. 그리고 본인 다음으로 자신들의 아들을 2대 회장으로 앉혀 가계를 이어가도록 한다. 이러한 대물림으로 경영을 이어가게 되면 능력 없는 사람들이 최고 경영진에 앉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회사를 말아먹는다.

하지만 미국 회사들은 보통 2대부터는 주식만 보유한 채 전문경영인에게 회사의 경영을 맡긴다. 전문가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이다. 사실 이게 맞다. 우리나라 회장들은 회사는 본인 소유여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 순환출자라는 이상한 방식으로 대를 이어가며 회사를 소유하려고 한다. 설립자가 곧 회사의 모든 것은 아니다. 설립자도 주식을 다 팔아버리면, 그냥 회사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실제로 애플 설립자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설립한 애플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이게 정상이다.


5. 박스피 vs 우상향

그냥 그래프가 보여준다. 한국 코스피의 대표적인 별명이 있다. '박스피'

코스피 지수가 우상향 하는 것이 아니라 박스에 갇혀 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반면 미국 S&P 500 지수나 나스닥 100 지수를 보면 우상향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이유를 굳이 붙일 필요가 없다. 그냥 주가가 잘 오른다.

미국에는 401(k) 퇴직연금이라는 제도가 있다. 근로자와 회사가 같이 퇴직금을 적립하여 근로자가 주식시장에 자율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의 제도인데, 미국의 수많은 근로자들이 가입되어 있다. 미국은 생활 속에 주식이 녹아 있는 상태이다. 반면 우리는 주식을 위험한 재테크라고 생각하며 멀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상태이다. 주식은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투기가 될 수도 있고, 투자가 될 수도 있다. 그건 온전히 투자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르다.




미국 말고 다른 나라 주식투자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잘 모른다. 중국, 일본, 등등 많은 주식시장이 있지만 난 그쪽으로는 관심도 없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질 일도 없을 것이다. 사실 미국주식에도 수많은 주식이 있으며, 다양한 투자 방식이 존재한다. 미국 주식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다른 나라 주식 안 해도 된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주식 '투기'가 아닌 주식 '투자'를 할 거면, 미국주식에 투자해라.


다음 글은 투기와 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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