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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숑의 직장생활 Jul 14. 2023

[1화] 별거 아닌데, 해보니까 삶이 달라지더라고요

직장 생활에서 인맥은 필연적이다. 직장이란 게 결국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는 조직'이라서, 남들과 담쌓고 수도승처럼 살지 않는 한, 자의든 타의든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되어있는 인간관계. 어차피 피하지 못할 거, 순탄한 직장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인맥의 달인은 못되더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 하는 것이 인맥 형성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직장인 평균 수준'의 인맥 형성을 위해, 갖추고 있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는 뭐가 있을까?


첫째, 인맥 형성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본인과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과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관계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끌어주고 보살펴 주는 one way 식 인간관계는 매우 드물다. 우선 본인부터 실력을 길러, 남에게 필요한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나쁘지 않은 사람' 정도는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의외로 잘 알고 가깝게 지내는 형/동생 사이보다, 오히려 평소 가볍게 인사만 하고 한 두 번 식사를 같이 했던 게 전부인 '적당히 아는 사람들'이 도움을 줄 때가 많다. 누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 사람들한테 인사 잘하고, 말 이쁘게 하고, 친절하자. 직장 내 진실의 꼬꼬무라고 들어봤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당신의 평판).


셋째, 잘나고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은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왜냐고? 당신을 몰라도 잘 사니까. 그런데 경험 상, 이런 사람들 중에 착하고 똑똑한데 물어보면 기꺼이 도와주려는 사람이 많다. 불편한 거 아는데,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지 말자. 의외로, 그런 사람들은 흔쾌히 받아 준다. (아닌 사람들도 있는데, 아님 말고의 정신)


예전 주위 사람들을 두루두루 잘 챙기시던 전무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나도 친한 사람들이랑 편하게 밥 먹고 싶어, 나라고 뭐 어색한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는 게 좋아서 먹겠니? 그렇게 사람들이랑 알아 가는 거지 뭐. 불편한 상황도 자주 하다 보면 익숙해지더라고....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밥 한 끼 먹는 거잖아?"


인맥 뭐 있습니까? 혼자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뭐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은 없는데, 주위 사람한테 친절하고, 먼저 커피 한 잔 하자고 하는 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별거 아닌데, 저는 해보니까 삶이 달라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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