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생 답게

by 새벽

"아니, 벌써 2학년이야?"

1학년 2학기 종강날, 친구들과 헤어지며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언뜻 들으면 즐거움이나 그리움이 담긴 말 같지만, 그 안에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막막함도 함께 있었다.


1학년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마치 병아리 같았다. 수업도, 과제도, 인간관계도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가면서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2학년이 되니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라왔다. 아직 성인이 되려면 멀었다고 느껴지는데,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은 점점 커져갔다.


나의 말 한마디가 화살이 되고 무기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을 해야 하고,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도록 마음이 강해져야 하고 약점이 되지 않게 비밀은 더 숨겨야 했다.

사실, 이런 현실이 많이 씁쓸하기도 하고 막막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살아가야 한다면, 조금 더 나아지고 싶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를 인정해줄 수는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결국, 나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울분도 함께 든다. 노력하면 나아질까? 지금까지는 노력해도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부모님마저 나를 안타깝게 보는 상황에서, 나는 하늘을 보지 못하고 땅만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내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해보고 싶다.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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