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2023.01.24

by 고주

며칠째 주인을 볼 수 없는

꽁꽁 묶인 붕어빵 포장마차


아직 따끈따끈한 사랑방 신문을

쥐는 떨리는 아주머니의 손끝


고독이 잘근잘근 씹힌 담배꽁초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회색빛 하늘


그래도 힘차게 돌아가는

일등이발관 안내 표지판

일등 손님을 기다리는

일등 이발사


이유 없이 불편한 다리를

끌며 가는

휴가를 마친 첫 출근길

바뀐 것은 딱 하나


금주 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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