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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작은 이야기들 7
11화
빈집
2022.06.30
by
고주
Aug 13. 2023
빈집
무너진 담 사이로
문짝이 떨어진 측간이 보였었다
대나무가 듬성듬성 난 뒤꼍에는
휜 허리 지붕보다
더 높게 고물들이 쌓여있었다
직각으로 걸어 나온 할아버지가
이마의 땀을 훔쳤었다
뻘겋게 속살을 드러낸 집터
반듯한 건물이 들어오겠지
떨어진 능소화처럼
어깨가 축 처진 할아버지가
어른거린다
비켜준 것이겠지
쫓겨난 것은 아니겠지
keyword
할아버지
빈집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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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신으로 모시는 고주망태입니다. 36년의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은 영원한 청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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