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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밥

2022.07.19

by 고주

우리 집 밥


새벽 6시에 울리는 알람

눈곱을 떼면서 받는 밥상

따뜻한 국과 밥

계절 비위 맞추는 반찬

먹이는 게 운명인 아내


입원했던 엄마는

이석증 병명을 받고

점심 전에 퇴원을 하신단다

아버지 식사를 손수

차려드려야 한다고

한 끼라도 거르면

벼락 맞는 줄 아는

우리 집 여인네들


배를 내밀며 툴툴거리는

남정네들

그 밥심으로 감기도 코로나도

이겨내는 줄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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