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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작은 이야기들 7
21화
부모님
2022.07.18
by
고주
Aug 14. 2023
부모님
하고 싶은 말
바쁘게 던져놓고
끊는 전화
아차
해야 할 말을 못 했네
다시 걸 수도 없고
아들이 벌써 환갑이
되었다고
응급실 침대에 누워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는 엄마
입원실로 옮기자마자
혼자 있어도 되니
빨리 가라고 등 떠민다
죽, 매실장아찌, 두유를
준비하는 며느리
멸치볶음도 내놓으라며
물 하고 약은 내가
알아서 한다
빨리 가서 손주들 저녁
챙기라는 아버지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가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쉰 막걸리 같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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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장아찌
장아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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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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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신으로 모시는 고주망태입니다. 36년의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은 영원한 청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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