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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2023.08.14

by 고주

볼펜


까칠한 놈 데려다가

어르고 달래서

두리뭉실 힘 안 들여도

줄사이를 반듯하게

걷게 만들어 놨더니


먼 길 떠난다

마치 손발이 척척 맞았다 했는데


이렇게 떠나는 녀석들이

몇이나 더

이별은 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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