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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2021.09.18

by 고주

집 근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손님 많다고 자랑하는

금일 조기마감 라멘집

두 젊은이가 이름을 걸고 지켰던 식당은

프랜차이즈에 밀려났고

추석 술상에 안주가 되고 싶은 정치인

노인도 예뻐지고 싶다는

성형하는 늙은 도시

1년 내내 폐점정리하는 가게


남성사계시장 겨울로


대체 어디에서 농사를 짓는지

알 수 없는 할머니 채소

고소한 참기를 냄새

통닭이 세 마리에 만원이라고?

계란말이겠지

수입 말고 한우 그것도 옛날 것

얼마나 맛있을까?

시장의 약국은 빨리 문을 연다

힘든 약사는 머리카락의 수가 적다


한 바퀴 휘돌고 왔는데

굿모닝 마트만 문을 열지 않았다

차라리 에프터눈 마트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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