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집

2021.12.06

by 고주

제비집


단풍이 지고

찬바람 일기 시작한 때

새벽같이 모여 재잘거리던

제비 다 떠나가고

덜렁 남게 된 빈집


며칠 후 까치들 소란스럽게

빙빙 돌다 갔고

비둘기 한 쌍 옆 처마에

둥지를 짓느라 바쁘다


집은 누가 살지 않으면

금방 무너지는데

싸게라도 세를 내놓지

제비는 부자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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