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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비교하기 01 - 캐치테이블 vs 테이블링

맛집 앞에서 줄서기는 더이상 그만, 식당 원격 줄서기 기능 비교

by omos


캐치테이블 테이블링 복사.png


I. 서비스 소개


2020년 팬더믹 이후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하여 배달 어플이 성행하다가, 2022년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사람들의 바깥활동이 늘어나면서 배달 어플 대신 외식 어플의 수요가 증가했다. 그 중 식당 예약 어플인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은 크게 (1) 식당 예약 (2) 포장 예약 (3) 원격 줄서기 기능을 지원한다. 예약 기능이 아니더라도 지역 별 맛집 정보를 알 수 있고 식당 실방문자 리뷰, 필터링을 통한 맛집 검색이 가능하다. 테이블링이 2016년 서비스를 먼저 오픈하였고, 3년 뒤인 2019년에 캐치테이블도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이 중 이번 포스트에서 두 어플을 비교해 볼 기능은 '원격 줄서기' 기능이다. 원격 줄서기 기능은 테이블링이 2019년 즈음에 먼저 시작했다. (관련 기사: https://www.nbn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353) 캐치테이블은 작년 말 웨이팅 서비스 오픈했고, 지난주인 2023년 6월 말 서비스 정식 오픈되었다.


II. 서비스 선택 이유


사람들은 흔히 맛집을 가기 위해서는 웨이팅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는 문구로 홍보하는 곳도 꽤나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FOMO를 느끼고 싶지 않거나 보여주기식인 '인스타그래머블' 사진을 찍기 위해 핫플, 맛집을 방문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했다. 예시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라는 베이글 가게는 초기에 오전 8시 오픈임에도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웨이팅하기 위해 줄서있고 정작 오픈 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개 품절인 제품들이 많아 허탕치는 경우 많아 악명이 높다.


테이블링에서 조사한 바로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의 대기 시간은 1인당 평균 55.2분이라고 한다. 나 또한 이러한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매장 앞에서 하염없이 한두시간을 서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원격 줄서기/웨이팅 등록 서비스가 등장했고 자칭 맛집 사냥꾼인 나에게는 줄서기 어플이 세탁기 발명과 비슷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옛날에는 빨래를 직접 손으로 빨았기에 다른 집안일을 하지 못하는게 당연했지만 세탁기로 인하여 세탁 시간에도 다른 집안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불편함을 개선해준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원격 줄서기/웨이팅 서비스(이하 줄서기로 통일)를 비교하여 하나만 사용하기 보다는 단순히 입점된 식당 존재 여부로 번갈아 쓰곤 했다. 지난주 캐치테이블의 웨이팅 서비스가 정식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기회에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의 원격 줄서기/웨이팅 기능을 비교해보고 장단을 따져보려 한다.


III. 직접 사용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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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테이블링 / (우) 캐치테이블


홈화면


테이블링의 경우 지역 별로 원격 줄서기 매장을 찾아볼 수 있는 홈화면이고, 캐치테이블의 경우 온라인 웨이팅 / 픽업 예약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으며 그 밑에는 테마 별로 매장을 찾아볼 수 있는 홈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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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테이블링 / (우) 캐치테이블


줄서기 페이지 인입

줄서기1.png 테이블링 줄서기 페이지 인입

테이블링의 경우 (1) 광역 설정 (2) 세부 지역 설정 (3) 원격 줄서기 페이지 인입 순서로 진행된다. 세부 지역 중 주요 지역은 광역 설정 후 바로 인입할 수 있게 홈화면에 노출되지만 이 외 지역은 '지역 더보기' 버튼을 클릭하여 선택 페이지를 한번더 거친 후 원격 줄서기 페이지로 인입 가능하다.



줄서기2.png 캐치테이블 줄서기 페이지 인입

캐치테이블의 경우는 (1) 지역 설정 (2) 줄서기 페이지 인입 으로 진행된다. 테이블링은 광역/세부 지역 팝업을 나누어 진행하지만 캐치테이블은 지역 설정 팝업에서 광역 설정 후 세부 지역 설정을 하도록 되어 있다.


테이블링의 경우 특정 지역을 검색할 때, 또는 주요 지역을 검색할 때 용이하겠지만 동일 광역 내 여러 지역을 선택하여 검색하기는 불가능하다. 반면 캐치테이블은 지역 설정 페이지에서 (1) 인기 지역 (2) 최근 설정 지역을 노출하여 사용자가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수도권 한정이지만 동일 광역 내 여러 지역을 선택하여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 위치를 설정할 수 있어 근처 맛집을 검색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테이블링은 세부 지역이 굉장히 자세하게 구분되어 있는 반면 캐치테이블의 경우 세부 지역 범위가 다소 넓어 검색 결과 내 불필요한 검색 결과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줄서기 검색 결과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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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테이블링 (우) 캐치테이블

테이블링의 경우 검색 결과를 인기 매장 리스트로 보여주고 일 평균 대기자 내림차순으로 정렬하며 1~5위 매장은 썸네일 상단에 표시를 해준다. 현재 대기자 수는 썸네일 하단에 표시하여 다른 정보들과 구분하였고, 매장 정보로는 매장 명 / 별점 / 리뷰 수 / 음식 종류 / 동네 / 일 평균 대기자 수 / 현재 대기자 수 를 노출하여 다른 매장과 비교 가능하도록 하였다.


캐치테이블은 검색 결과를 추천 순으로 기본 정렬하여 노출하며, 추천 순, 별점 순, 리뷰 많은 순, 가격 높은 순, 가격 낮은 순, 거리 순의 다양한 필터로 검색 결과를 정렬할 수 있다. 현재 웨이팅 수는 컬러를 다르게 하여 매장 정보 하단에 노출하였고 그 밑에 웨이팅 등록하기 버튼이 있다. 매장 정보로는 매장 명 / 매장 간략 소개 / 별점 / 리뷰 수 / 음식 종류 / 동네 / 점심 및 저녁 평균 가격 / 현재 웨이팅 수 를 보여주고 일부 가게의 경우 현재 웨이팅 예상 시간도 보여주기도 한다.


테이블링의 경우 상단 필터로 지역 구분밖에 없지만 캐치테이블은 내 주변 검색 / 지역 재설정 / 음식 종류 / 가격 / 분위기 / 편의시설의 다양한 필터가 있어 검색 결과 내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용이하다.


줄서기 등록하기

줄서기5.png 테이블링 원격 줄서기 등록

테이블링 원격 줄서기 등록하기는 (1) 매장 클릭 (2) 원격 줄서기 버튼 클릭 (3) 대기 신청하기 버튼 클릭 (4) 방문 인원 선택 (5) 요청 사항 입력 (6) 신청하기 버튼 클릭 (7) 웨이팅 정보 확인 순으로 진행된다. 테이블링 내에서는 '폭탄'이라는 토큰이 있는데 기존에는 원격 줄서기를 위해 2개씩 차감이 되었으나 현재는 원격 줄서기에 대해 별도 차감은 없다. 대기 신청 시 일부 매장은 대기시간을 대략적으로 안내해주지만 대부분의 매장은 대기 예정시간을 알 수 없고 현재 대기 수만 확인 가능하다. 대기 신청을 완료하면 대기 정보를 간략하게 보여주며 대기 번호 / 요청 사항 / 안내사항을 보여준다.


줄서기6.png 캐치테이블 웨이팅 등록

캐치테이블은 웨이팅 등록 순서가 (1) 매장 클릭 (2) 인원 수 선택 (3) 웨이팅 정보 확인 후 웨이팅 등록하기 순으로 간단하다. 웨이팅 예상 시간은 캐치테이블 또한 일부 매장만 지원한다. 웨이팅 완료 페이지도 별도 없이 웨이팅을 등록하고 나면 방문 예정 페이지로 인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테이블링 원격 줄서기에서 요청사항 입력 페이지는 별도로 추가하지 않고 방문 인원수 페이지 하단에 배치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웨이팅 정보 확인 및 주의사항을 테이블링은 줄서기 등록 후 알 수 있지만 캐치테이블은 줄서기 등록 직전 페이지로 안내하여 잘못된 정보나 주의사항에 의해 줄서기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줄서기 완료 카톡 알림

줄서기 정보 페이지

줄서기 입장

줄서기 취소


IV. 원격 줄서기/웨이팅 서비스 리뷰


두 서비스를 비교하기 전에는 테이블링이 먼저 서비스를 오픈해서인지 테이블링이 익숙해서인지 테이블링이 마냥 더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막상 비교를 해보니 두 서비스의 장단이 존재했고 역시 비교해보고 써봐야 안다는 걸 느꼈다.

1. 테이블링은 세부 지역 설정이 편리하지만 캐치테이블은 매장 상세 필터링이 편리하다. 테이블링은 강남 지역도 7개 정도로 구분되어 설정 가능하지만 캐치테이블은 강남의 경우 강남/서초 2가지로 나뉘어 검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캐치테이블은 검색 결과를 음식 종류나 분위기 등의 상세 필터링으로 나눠서 볼 수 있지만 테이블링은 인기순으로 정렬된 검색 결과만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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