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 6시간. (부모님의 꿈으로 자다 깨다 반복.)
식사 : 사과 + 견과류 + 어묵 (아침)
고구마 + 삶은 계란 2개 + 아몬드 우유 (점심)
볶음카뮤트 반그릇 + 김부각 (간식)
잡곡밥 + 어묵탕 + 연어구이 + 두부톳무침 (저녁)
운동 : 쉼
오늘 나를 위해 해준 일 : 일을 접었다.
오늘의 감정 : 두려움.
'나'라는 아이가 갑자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을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아이가 진짜 원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일은,
안정적인 자금을 얻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한 일이다.
그렇게 사명감 없이
시작한 일이 잘 될 리가 없었다.
그리고 간절함 없이 일을 하려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나면 자책감이 느껴져서
괴롭다고 했다.
그래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서
포기를 하자니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붙들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 아이는 이 일을 오늘 접었다.
돈과 안정성을 포기하고,
불확실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 많이 두렵다고 한다.
이 아이 주위에는
이 일을 하는 사람도 없고, 방법도 잘 모른다.
이 아이가 직접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작업을 꺼내서 직접 방법을 만들어내고,
골라가면서 가야 하는 길.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필이면 지금,
아이들 교육비에, 생활비는 늘었고,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 40대에.
이 아이는 지금 '내가 미쳤지.' 싶지만,
자신은 그냥 재밌게 살고 싶다 했다.
본인이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재밌게 살아서 행복하고 싶다고.
그래. 아이들은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자기 선택대로 해야지 실패를 하더라도
내가 원망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이 선택해서 한 실패에는
꼭 배울 것이 있더라.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내가 잘 다독여주고 위로해 주면 되니까.
일단, 못 먹어도 GO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