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의 내가 반항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가장 아팠던 나를 만나서 힘껏 안아주기.

by 호영

어린 시절 정서적 지원과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해 결핍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도파민 수치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보상을

느끼기 위해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중독 행위가 강화되게 된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감.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

마음속에 끝없는 공허감.

계속해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나.

하지만 계속해서 세상에 상처받는 나.

또 도망치는 나.

나의 그런 모습이 보기 싫은 나.

이런 것들을 잠재우기 위해서 술을 마시고,

가상 세계에 빠진다.

나만의 세계로 도망간다.


왜 이런 모습이 계속 반복될까?

현재의 나에게서 원인을 찾으려니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내 마음속 깊이 어린 시절에 상처받은

아이가 숨어 있다.

그 아이는 불러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 아이는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서

소리 없이 반항하는 중이다.

울부짖는 중이다.


왜 그때 나를 안아주지 않았느냐고.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내가

무엇인가 두려워서 숨어 있다.

불안에 떨고 있다.

자기를 안아달라고 애원한다.

인정받고 싶다고 칭찬받고 싶다고 떼를 쓰고 있다.


중독은 흔히 유전이라고들 한다.

중독이 유전이라기보다는

결핍이 대물림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핍이 있는 부모가 그 부모의

부모와 같은 방식으로 나를 양육하고,

나 역시 결핍이 있는 채로 나의 부모와

같은 방식으로 자식을 양육한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어떠한 부모도

완벽한 부모가 없으므로

누구나 어떠한 결핍이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결핍을 계속해서

자식에게 물려주게 된다.

이때 자신의 결핍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결핍을 인정하고 스스로
보드 담아 줄 수 있으면,
그 사람의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어떠한 것에 계속해서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빠져나올 수 없어서

허우적대고 있다면 과거의 가장 아팠던

내 마음속 그 아이를 불러내 보자.

그때의 내가 어떤 상황이었고,

어떻게 아팠었고 어떠한 것이 두려웠고 불안했는지

상처받았던 시절의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


그리고 그 상황의 그 아이가 어떠한 말이

듣고 싶었는지, 어떤 위로가 필요했는지.

그 아이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그다음 예쁜 편지지를 사서 그때의 그 아이에게

정성 가득한 손 편지를 써주자.

그리고 그 아이를 머릿속으로 힘껏 안아주자.


내가 술을 마시고 싶거나

누군가의 애정이 그립거나

마음이 끝없이 공허할 때마다

내 마음속에 그 아이가 반항을 멈추고
내가 주는 사랑에 만족할 때까지
계속 불러내서
칭찬해 주고, 위로해 주고 안아주자.

TO. 아빠.

어린 시절의 아빠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는

저는 잘 몰라요.

하지만, 지금의 모습 말고,

가장 약했던 어린 시절의 아빠에게

정성 가득한 편지를 한 번 써주는 것이 어떨까요?

그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 만한 편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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