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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그리드 Aug 20. 2024

매일 새벽, 훈련을 합니다







명상을 하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해 보았다. 

그 명상. 


일어나자마자, 가만 앉아 눈을 감았다. 

들숨 날숨 호흡도 해 본다. 


이게 명상 맞나?

이렇게 하면 되나?

마음이 좀 비워지려나? 


숨을 쉬면 쉴수록 그 수만큼 

떠오르는 잔상도 계속해 늘어난다. 


오늘 해야 할 게 뭐뭐였더라. 

가만. 아들 개학날인데 몇 시 끝나더라. 

일찍 올 텐데 내 책은 언제 읽나.

커피 마시고 집안일을 해야 하나.

냉장고 정리 좀 해야 하는데. 

글도 좀 써야 하는데... 


너 나 할 것 없는 생각들이 떠 밀려온다. 


3분, 5분 아니 10분이 넘도록 

끊임없는 생각에 휘말린다. 

어떠랴. 생각이 많다고 대수랴. 

 

그저 잠시잠깐의 순간만이더라도

내가 나를 관찰함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명상이지 않겠나. 


명상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현재 순간을 의식하도록 훈련하는 것이기에 

나는 오늘도 어김없는 훈련을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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