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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래꼬리 Apr 11. 2024

중얼중얼

벚꽃


밖이 훤하다

밤새 벚꽃이 까꿍하고 피었다

동네는 꽃잔치가 한창이다

봄햇살도 맞장구를 쳐준다

벚꽃은 흰꽃잎에 애기분홍 한 방울 떨구었다

매화가 왔다 가니 벚꽃이 슬쩍 자리를 채운다

어느 것이 매화이고 어느 것이 벚꽃인가

가지에는 꽃덩이가 잔득하다

봄바람 따라 비가 되어 내린다

봄비 따라 우수수 내린다

훤하던 나무에 파릇파릇 싹이 돋아난다

하얀 꽃덩이는 가고 푸른 잎들이 점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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