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는 다짐
1. 하루를 일깨우는 너만의 사소한 의식을 만들어라.
이를 테면, 아침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어나 활짝 미소 지으며 인사하는 연습을 열 번씩 해라
그리고 진료실에 들어오는 모든 환자에게 해라.
인사를 무시하지 마라. 허례허식처럼 보이는 의식 행위들을 무시하지 마라. 인사는 영혼을 여는 의식이다.
그 작은 행동이 너의 마음을 열고 환자의 마음을 열 것이다.
사소한 행동이 무의식을 바꾸기 시작한다.
신경가소성. 니 신경계에 오솔길을 만들고, 너의 본성을 길들일 수 있다. 그 길은 점점 넓어질 것이고, 언젠가는 너를 아는 모든 사람이 그 길을 걷게 될 날이 오리라.
그러니 행복하니까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하다는 말을 기억해라.
그 말을 처음으로 한 사람은 절망 속을 허덕이며,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그것을 깨달았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힘들수록 손끝 하나라도 움직여라. 너의 행동이 마음을 만들도록 해라.
못하겠거든 너의 사소한 행동이 생각지 못한 인연과 기회의 문을 열었던 일들을 기억해라.
너는 할 수 있다.
2. 사람에게 진심으로 집중하든지, 일에 진심으로 집중하든지
니 성격에는 사람을 대하는 일이 가장 어려움을 잘 안다.
그럼에도 사람에게 진심으로 집중하도록 노력해 봐라.
만약 사람에게 감정적 영향을 받아 너무 힘들다면, 그냥 일 자체에라도 진심으로 집중해라.
어차피 일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일에 진심으로 집중하면 사람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사람에게 진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3. 남의 불행을 비웃지 말고, 거기에서 배워라.
남의 불행에서 배워라.
스티븐 킹은 좋은 소설보다 나쁜 소설에서 더 많이 배웠다고 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말도 있다.
그러므로 불행에서 배워라.
불행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불행의 원인을 모른다. 그러나 그 사람을 알고 있는 남들은 그 원인을 잘 안다.
그들을 비웃기 전에, 잘 생각해 봐라. 너를 바라보는 남들이 돼 봐라. 어쩌면 너 역시 그들과 비슷한 불행의 원인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을 깨닫고 배워라.
그들은 기적 같은 요행과 도움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설령 운 좋게 그런 도움을 받아 당장은 어려움이 해결돼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같은 불행에 처한다.
그래서 마이클 조던은 거지에게 동냥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불행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줘도 귀를 닫고, 그런 방법은 오래 걸리고 힘들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이 안 풀리는 원인을 바꿔야 할 이유보다, 바꾸지 않아야만 할 핑계를 더 많이 생각하고 합리화한다. 그러다가 바꾸지 않아야 할 핑계가 그럴듯하게 틈 없는 논리로 꽉 채워지면 이제 그 어떤 말도 듣지 않게 된다.
잘 생각해 보면 너 역시 쉽게 해결되길 바란다. 기적 같이 누군가 도와주길 바라기도 한다.
해결 방법을 알려줘도 귀를 닫고,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러므로 그들을 보고 배워라. 항상 경계해라 너도 그런 건 아닌지.
음식도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많이 챙겨 먹어도 해로운 음식을 피하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건강이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해로운 음식을 피하지 않고, 좋은 음식만 챙겨 먹으며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남들이 안되거나, 불행할 때에는 항상 보고 배워라.
불행은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과는 상관이 없음을 기억하라.
4. 글은 적당히 써라.
글은 적당히 써라.
글 쓰기보다 중요한 일들은 많다.
무엇이 없다고 혹은 누군가 없다고 살 수 없다면, 대개 그것 혹은 누가 있다 한들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명심해라.
무엇보다 삶이 먼저다. 글이든 무엇이든, 니 삶보다 우선이 되지 않도록 해라.
일단 살아라.
5. 낮이 주는 활력과 이성을 받아들이고, 밤이 주는 적막과 신비를 거부하지 말라.
밤이 좋다고 밤에만 살려고 하지 마라. 낮이 좋다고 밤을 무시하거나 피하지도 마라.
낮과 밤이 같이 있어야만 온전한 하루가 됨을 명심해라.
너는 태평양 한가운데 뗏목을 띄우고 온종일 땡볕에서 표류하고 싶은가?
아니면 한평생 극야에 갇혀 살고 싶은가?
때로는 땡볕을 걷고, 때로는 동굴에도 갇혀라.
한쪽이 좋다고 한쪽에만 머무르지 마라.
6. 때로는 무관심하고, 힘을 빼자.
진심으로 살되, 동시에 힘을 빼자
혼신의 힘으로 메서드 연기 하는 연기자는 그 연기 때문에 삶마저 힘들어진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히스 레저도 있지 않은가?
전에 들은 얘기를 기억해라.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해서 열심히 일하려는 어린이집 교사가 보통 가장 먼저 그만둔다고.
진심으로 환자를 보려던 산부인과 의사가 정신이 피폐해져 그만둔 얘기도 기억해라.
그렇게 혼을 다하는 만큼, 에너지가 빠지고 진이 빠지고 인간에게 실망하고 제도에 실망하고.
그러니 때로는 거리를 둬라 너를 지켜라.
그리고 인간과 사회의 모순을 받아들여라.
이 일을 사랑하며 계속하고 싶다면 한 번씩 거리를 둬야 한다.
너 자신을 지키기 못하면 그 어떠한 대의도 이룰 수 없다.
너무 진지해지지 마라.
너는 가끔씩 너무 진지해진다.
그냥 가끔씩은 실없이 살아라.
7.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을 믿지 마라.
그건 사실이 아니다.
윤회를 믿거나, 사후 세계를 믿는다면 사실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생에서는 아니다.
때로 착한 일을 해도 보상받지 못하며 어쩌면 평생 그렇게 살다 갈 수도 있다.
착한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순진한 믿음을 버려라. 그 뒤에 따라오는 비정한 결과로 인해 절망과 증오가 너를 덮치지 않도록.
착한 일이 복이 되기 때문에 착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그저 그 가치를 믿고, 그 과정에서 오는 에너지를 받는다고 생각해라.
냉철하게 선을 믿고 행할 때, 그 믿음이 힘이 되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어, 니가 목표로 하는 다른 일을 할 때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또 니 삶이 풍성해진다. 이게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다.
진정한 믿음은 항상 현실이 된다. 적어도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게 한다.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낙관해라.
8. 앞을 끼어든 차에게 웃어라.
조급해지지 말아라.
이것이 너의 기분을 망치고, 그 기분이 너의 하루를 망칠지도 모른다.
조금 이따 해야 될 일 때문에 쫓겨서 지금을 망치지도 마라.
이런 비슷한 일들이 하루 동안 쌓여가며 니 하루를 망친다.
니 에너지를 뺏고 니 할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성과도 떨어진다.
애초에 신경 쓰지 마라.
신경 쓴다고 벌어진 일이 바뀌지 않는다.
안되거든 남과의 싸움이 아니라 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라.
그걸 바꾸지 못하면 너의 패배다. 이겨내라.
이 작은 싸움을 조금씩 승리해서 너의 마음의 구조를 바꿔라. 마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쌓아놔라.
조금씩, 비버처럼 한 번에 하나씩 단단한 댐을 만들어라
오늘은 니 앞을 불쑥 끼어든 차에게 웃어라.
9. 가끔은 마음을 비우고 말려라
컵은 비우기 위해 존재한다.
마시고 비우라고 컵에 물을 채우는 것이다.
비우지 않고 오래 담아두면 이끼가 끼게 마련이다.
가끔은 물을 비우고 닦고 햇볕에 말려야 한다.
물이 차 있는 잔에 주스를 마시려면 물을 비워야 하고, 주스가 차 있는 잔에 커피를 마시려면 또 비워야 한다.
우리가 가진 마음의 잔은 오직 하나뿐임을 명심해라.
그러니 한 가지 생각과 감정만을 오래 담아두지 마라.
가끔은 생각과 감정을 비우고 마를 때까지 기다려라.
항상 채워 놓으려고 하지 마라.
비었다고 불안해하지 마라.
다짐하며 쐐기를 박아 보는 아침 인사!!!!!!!!!!!!!!!!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