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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결 Sep 15. 2023

세상에 이런 일이

230915 죄와 벌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다.

사고는 5월에 났고 벌써 9월이다.


상대측 아버지가 이야기를 한다. 운전자는 가만히 땅만 바라보고 있다.


우리 애도 많이 다쳤어요. 무릎도 아프고. 우리 애가 신호위반 했다고 안 했으면 그쪽도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었잖아요. 얘가 신호가 떨어졌나 안 그랬나 기억이 잘 안 난다는데………………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저는 자식일이라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어요.


상대측 아버지는 경찰이었다.


우리는 초록 불에 직진 주행 중이었고 상대편은 신호 위반 좌회전을 했다. 우리 차에는 나와 동생 둘이 타고 있었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운전자는 6주, 뒷좌석 동생은 2주 그리고 조수석에 나는 14주가 나왔다.


현장에서 신호 대기를 하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 분께서 녹음을 하라며 남동생을 불렀다. 상대편 운전자는 신호위반을 인정했다. 그분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그 녹음이 없었다면 상대편은 다시 말을 바꿨을 것이다.


분명 양쪽 다 블랙박스가 있었다. 사고 당시 나는 바닥에 누워 있었지만 ‘블랙박스 확인 했습니다’라고 말한 소리를 들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무엇인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양쪽 차의 블랙박스가 없었다고 했다. 경찰 쪽에서 EDR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 측의 과속을 잡았고 운전자인 동생은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이 됐다.


쌍방 과실로 내 동생도 과속으로 벌금형에 처할 것이고 그 운전자는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기소유예가 될 거라고 했던 그 예측이 빗나갔다.


검찰에서 재판이 열린다고 한다.


정식 재판이 열릴 거라니..

서로 잘 못한 만큼 벌 받게 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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