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28 by The Happy Letter
매일 먹는다고 끼니 거르지 말고
점심 허투루 생각하지 마라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다,
모처럼 둘만의 점심에
노모(老母)는 그 ‘잔소리’하시다 말고
고기 다 탄다며 구이집게 어서 달라고
연신 그 늙어버린 손을 내미신다
나는 말리며 괜찮다 답하고 싶은데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냐며 투정도 부리고 싶은데
울컥 목이 메어 아무 말도 못 한채
밥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고 말았다
엄마 부디 오래 사세요,
속으로 울고 말았다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