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24 by The Happy Letter
들에 피어 들꽃이라 불려도 서러워마라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태양과 바람 그리고 그 비와 새벽 찬이슬뿐
오직 하늘이 내려주는 그 인연(因緣)이리라
호적한 온실(溫室)에 안거(安居)하고 싶어도
그 물 한줄기 감언(甘言) 부러워마라
안주(安住)하는 세상 사람들은
그저 배부르고 등 따숩게 길들여질 뿐
서서히 말라가며 언젠가는 숨 막혀버리기 전에
남김없이 온몸 다 불살라 버리고
한 줌 재마저 바람에 훨훨 날아올라
그 형체(形體)마저 영영 기억조차 못할지라도
끝내 이름 하나 얻지 못한 채
지난봄 흩날리며 떨어지던 꽃잎처럼
첫눈 쓸쓸히 내리는 어느 날
헛헛이 이 세상 떠나고 말지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까닭은
불꽃처럼 타오르는 그 생(生)을 향한 사랑 하나뿐
그리하여 결국 우리는
그 ‘들불’처럼 뜨겁게 살아가리라
by The Happy Letter
야생화(wildflower 野生花) : 우리말로는 ‘들꽃’이라고도 한다. 산이나 들에 자생하며 피는 꽃. 정원에 심는 여러 가지 꽃은 이 야생화에서 비롯되었다. 야생화는 양지·반양지 식물이 많다. 지구에는 약 25만 종, 한국에는 약 3,500종의 꽃피는 식물이 있는데, 이중 거의 대부분이 야생화이다. 야생화는 습도나 온도의 영향을 받아 식물상의 변화를 가져 온다. 도시와 농장이 커지면서 시골은 좁아지고 야생상태는 점점 사라지고 있어 일부 야생상태의 지역과 그곳의 식물들을 국립·주립·지방 공원이나 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출처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