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26 by The Happy Letter
매일 길 떠나고
매일 그 길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 있는 동안 당신만 생각했습니다
그 속내 다 보여줄 길 없어
나는 지금
당신에게 줄 선물을 고릅니다
춥지도 배고프지도 않다지만
애써 우울하지도 슬프지도 않다지만
나는 지금
당신에게 줄 선물을 고릅니다
돌아오는 길 찬바람에 다 식을까 봐
꽁꽁 싸매고도 모자라
내 품에 꼭 부여안고
당신에게 한걸음에 달려가겠습니다
비현실적인 봄,
탄식(歎息) 늘어가던 유희(遊戱)도 지나가고
차마 말로 다 하지 못해
늦가을 우수(憂愁)에 잠겼다지만
나는 이 해 저물기 전에
당신에게 ‘선물’처럼 다가가겠습니다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