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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창작 시

낮달

THL 창작 시(詩) #245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낮달



오늘 하루도 안개에 가려

대낮에도 산책길 흐릿하네요

한겨울 눈바람 견뎌내려

그 길가 나뭇가지들

온몸으로 그 체온(體溫) 붉게 다 태울 때도

애타는 기다림에

고개 들어 하늘 쳐다볼 때도

그리운 당신은

늘 거기에 있었군요

어둠 깊어가면 점점 선명(鮮明)해질 당신은

고단한 여정(旅程)에 마중 나오듯

하얗게 길 비추며

늘 거기 그 자리에 있었군요



by The Happy Letter




낮달 : 낮에 보이는 달.(Daum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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