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306 by The Happy Letter
사방팔방 뻗어 나가는 나뭇가지 하나 없어도 누구 탓하지 마라 가진 것 없는 흙수저라고 이 좋은 세월歲月이 한 세상 원망만 하며 살지도 마라 그 흔한 나뭇가지 그 줄기 하나 내주지 못한 나무는 다 부르튼 생살 찢어 너를 세상에 내놓았다 나뭇잎은 나뭇가지 없이도 자란다 이렇게도 크고 저렇게도 산다 눈부신 가을햇살 받으며 이렇듯 붉게 단풍 들고 우연히 지나던 바람에게라도 홀연히 어떤 시심詩心 불러일으킨다면 그만하면 잘 자랐다 그만하면 잘 살았다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