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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 Jung Jul 19. 2023

SUP 타는 법

how to ride SUP

얼마 전부터 강이나 해변에서 SUP(Standing-up Paddle boarding)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작년에는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2022 APP(Ass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 WORLD TOUR 아시아 예선전이 개최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보고 있다. 

2022 APP World tour Busan

근무하는 사무실 근처가 광안리 남천동 해변 쪽과 가까워 점심 식사 후에 해변으로 산책을 하는데, 날씨가 좋든 안 좋든 강풍이 없는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SUP 타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천동 인근의 광안리 해변에는 SUP을 대여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샵이 4개가 있다. 아래의 이미지는 각각의 샵 로고이고 왼쪽에서부터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 서프온더선셋(SOS), 크레이지서퍼스, 서프마린이다.  

각각의 샵 로고

나는 2023년 수영구 구민 체육대회인 SUP 경기를 참여를 했고 수영구청의 지원을 받아 SUP을 배우게 되었다. 나에게 배정된 샵은 크레이지서퍼스이고 2022년, 2023년 대회 동안 참여한 10개 동 중 1위와 2위를 모두 배출한 샵이면서 대한서프패들협회(KAPP)의 전국 6개의 공식 교육 기관 중의 하나이다. 샵 대표님 부부(공동대표)를 포함하여 다수의 코치님이 안전한 교육과 함께 SUP 타는 것을 가이드해 주지만, 무엇보다도 바다에서 SUP을 타면서 사진 찍어 주는데 그 수준은 정말 프로급이라 할 수 있다.


SUP샵은 보드, 패들, 웻슈트 또는 구명조끼 대여, 강습 후 바다에서 SUP 가이드와 사진, 샤워(수건 포함)가 제공이 된다. 그래서 샵을 방문하는 사람은 수영복과 슬리퍼, 본인이 사용할 선크림과 화장품만 준비하면 된다. 샵에서 웻슈트로 갈아입고 바닷가로 이동 시 슬리퍼가 필요하다. 바닷가 백사장에서 기본적인 강습을 받은 후에 바로 바다로 들어가서 SUP을 타게 된다. 강이나 호수에서도 SUP을 타지만 파도치는 해변에서 SUP을 배우는 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강습 내용은 일반적인 보드나 패들의 명칭, 패들의 길이 조정, 패들 잡는 법과 패들링, 보드 위에 서는 위치, 균형 잡는 법, 물에 빠졌을 때 보드에 올라오는 법 등을 교육을 받게 된다. 


SUP의 구성품은 크게 보드, 보드 아래 면 밑에 부탁하는 핀, 패들, 보드와 발목 또는 허리에 연결하는 리쉬로 이루어진다.(구성품의 상세한 명칭과 역할은 브런치 글 "SUP(Stand-Up Paddleboarding)-지금의 SUP 유래와 종목, 주요 구성품과 역할을 알아보자" 참고)

 물에서 즐기는 스포츠인만큼 항상 안전을 고려하여 웻슈트나 구명조끼도 착용해야 한다. 보통 강습 시에는 이미 보드와 핀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패들의 길이도 본인의 키에 맞게 조절을 해야 되는데 본인의 키보다  손바닥 한 뼘 정도 길게 조절하고 패들링 하면서 본인에 맞는 길이를 찾아가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에 들어가지 전에 반드시 리쉬를 착용하여 물에 빠졌을 때 보드와 멀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게 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1)무릎 정도의 깊이에서 보드에 올라타면 된다. (2)보드에 오를 때 보드 중앙의 손잡이에 양 무릎을 위치시키고 어깨너비보다 조금 넓게 올라탄다. 바다에서 파도가 있는 경우에는 무릎을 꿇은 채로 패들링 하여 파도가 약해지는 지점까지 이동한다. (3)한 번에 한 발씩 일어서는데 시선은 앞을 주시한다. (4)보드의 중앙에 일어선 후에 균형이나 안전성이 확보된 후에는 패들링을 시작한다.

물속에서 보드에 올라타기

무릎을 꿇거나 않아서 패들링 할 때는 패들의 상단 끝의 T자-손잡이를 잡지 않고 패들의 중간의 샤프트를 적당한 넓이로 양손을 잡아서 패들링을 하면 된다. 일어선 후에는 T자 손잡이를 한 손에 다른 한 손은 샤프트를 잡아서 패들링을 시작한다. 

허리와 무릎을 완전히 곳곳이 세우지 말고 허리를 편 자세에서 몸을 앞으로 굽히고 무릎도 적당이 구부려서 패들링을 한다. 패들의 블레이드(패들 하단의 밥주걱 모양)가 완전히 물에 담그고 가능하면 (1)화살표 위치까지 물에 넣어 화살표 (2) 사이의 간격으로 오른쪽과 왼쪽 번갈아 가면서 직선으로 갈 수 있도록 패들링을 한다.

패들링 자세

위 그림의 양팔과 샤프트가 삼각형 모양이 되고 있다. 보통 샤프트를 잡은 손으로 패들을 몸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패들링을 하는데, 좀 더 힘을 주어 물을 밀어내고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T자 손잡이를 잡은 손을 앞으로 밀고 샤프트를 잡은 손을 몸 쪽으로 당기면 효과적이다.

아래의 이미지는 물 위에서 전진 패들링하는 것으로 T자 손잡이를 잡은 손을 머리 위까지 올리고 몸을 살짝 비틀어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패들을 뒤쪽으로 힘 껏 저으면 된다.

전진 패들링

아래의 이미지와 후진 패들링하는 것으로 보드를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고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때 전진 패들링과 반대로 노를 젓는 것이다. 패들을 뒤로 뻗어 블레이드를 보드의 뒤(테일) 쪽의 물에 담가 앞으로 패들링을 한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후진 패들링을 하면 보드의 앞(노즈)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왼쪽 사이드에서 패들링을 하면 왼쪽으로 노즈가 돌아간다.

후진 패들링

패들링 하면서 방향전환이 필요한 경우 아래의 이미지처럼, 왼쪽 방향 전환 시 오른쪽으로 팔을 뻗어 블레이드를 노즈 쪽 물에 담가 상체를 비틀면서 뒤쪽 테일까지 반원을 그리면서 크게 젖는다. 이때 다리와 엉덩이는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균형을 잡아야 된다. 왼쪽으로 패들링을 하고 있으면서 오른쪽으로 방향 전환 시에는 위에서 설명한 반대로 노를 저으면 된다.

방향 전환 패들링

마지막으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것으로 물에 빠졌을 때 보드에 다시 올라타기이다. 아마도 초보자 분들은 물에 빠지고 다시 보드로 올라타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앉아서만 타고 일어서서 타는 것을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나름대로 않아서 타더라도 사진 찍을 때 포즈가 좋으면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보드 위에서 균형 잡는 것을 연습하고 물에 빠졌을 때 보드에 올라오는 요령만 안다면 SUP의 즐거움에 더 깊숙이 빠져들 것으로 생각이 된다.

개인적으로도 물에 한 번 빠지면 코와 입으로 물이 들어갔고 특히, 바다에서 타다 보니 물도 너무 쨧다. 그리고 빠졌다가 올라왔을 때 처음에는 내 몸의 에너지가 50%가 없어지는 것처럼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익숙해지면서 땜을 많이 흘리거나 더운 날에는 물에 들어갔다가 올라타곤 한다.   

물에 빠졌을 때 보드에 올라타기

초보자가 바다에서 SUP을 타다 보면, 균형을 잃고 물에 빠지는 경우가 파도의 영향도 큰 것 같았다. 그리고 방향 전환, 다른 보드와 충돌했을 때 당황하면서 물에 빠지곤 하는 것 같다. 일단, 서서 패들링 하다가 중심이 흔들렸다고 생각이 들 때는 보드에 앉으면 된다. 그렇지만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으면서 물에 빠졌을 때는 침착하게 보드로 다가 간 후 위의 그림과 같이 패들을 보드에 올려두고 반대쪽 보드의 사이드(레일)를 잡는다. 그러나, 반대쪽 보드의 레일을 잡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보드 중앙에 있는 손잡이를 먼저 잡은 후에 보드를 몸으로 끌어당기고 반대쪽 레일을 잡는다. 그다음, 레일을 잡은 손과 중앙 손잡이를 잡은 손으로 보드를 당기면서 상체를 보드 위로 올린다. 그리고 위의 그림 기준으로는 오른쪽 다리를 기억자(ㄱ) 모양으로 보드에 올리면서 무릎을 보드 방향으로 누르고 힘을 주면서 반대쪽 다리도 보드 위로 올리면 된다. 다시 보드 위에 에서 일어날 때는 보드 중앙에서 양 무릎을 꿇고 한 발 씩 앞을 주시하면서 일어서면 된다.

강습 시에도 위와 같이 지상에서 보드에 올라타기, 패들링, 물에 빠졌을 때 다시 보드에 올라오기 등 연습을 하지만 실제 물 위에서는 생각 따로 몸 따로 움직인다. 따라서, 물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연습하다 보면 자유롭게 SUP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2022년 여름 광안리 바닷가에서 대학생 아들과 처음 SUP을 탔다. 지상에서 강습 후에 바다에 들어가서 처음 30분 동안 보드 위에서 균형 잡는 연습 했는데 아들과 함께 수십 번 물에 빠진 졌다. 그러나 어느 정도 균형 잡는 감을 느낀 후에는 보드에 서서 패들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방향 전환이나 파도가 높은 경우에는 물에 빠지곤 했다.

현재는 2023년 수영구 구민 SUP 체육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과 참가로 자유롭게 탈 수 있게 되었지만 2022년 여름 처음 탈 때 힘든 것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지금의 이 글은 없었을 것이다.

SUP을 처음 타고 즐기시는 분들은 필히 구명조끼나 구명조끼 역할을 할 수 있는 웻슈트와 함께 리쉬를 꼭 연결하여 물에 몇 번 빠지다 보면 빠른 시간 내에 보드 위에 멋진 패들링을 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2022 APP World tour Busan 광안리SUPrise https://gwangallisuprise.kr/ 

물속에서 보드에 올라타기 STARBOARDSUP https://sup.star-board.com/paddleboarding-how-to/how-to-get-up-on-a-stand-up-paddle-board/

패들링 자세 PADDLE NORTH https://paddlenorth.com/blogs/paddle-north-how-to-series/how-to-stand-up-paddle-board-sup-a-quick-guide

전진/후진/방향 전환 패들링, 물에 빠졌을 때 보드에 올라타기 REI Co-op https://www.rei.com/learn/expert-advice/paddleboard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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