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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May 29. 2024

글 쓰는 사람

감정적인 의존조차 할 수 없이 무덤덤해진 날이에요.

전 날 마신 술 한 잔의 숙취 때문인지 머리가 아프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듭니다.


저는 누군가의 애정을 먹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늘 애정을 갈구하고, 예뻐해 주길 바랐죠.


그런데 왜일까요.

요즘의 저는 너무도 무덤덤한 것 같아요.


분명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고, 좋은 감정을 뿌리고 싶은데, 그것조차 정신없이 바쁜 삶에선 조금 어렵더군요.


요즘 저는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요.

어찌 보면 너무도 안정적인 상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가는 과정에 있으니 조금 단단해졌을지도 몰라요.


최근엔 사주를 보러 갔어요.

분명 다른 곳에선 이혼을 할 거라는데,

저에게 나주평야라는 말을 합디다.


해도 쨍쨍, 흙도 있고, 물도 있으니 나무만 있으면 딱 좋겠다는 말에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나주평야에 씨를 뿌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을 거란 말에 헛웃음을 지은건 왜인지.


너무도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적었어요,

"너는 글을 적을 때가 가장 매력적이었는데.."


아차 싶더군요.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너무도 바빠 보여 인사도 못 했다는 말을 듣긴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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