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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ㅡ 나도 칸트다

김왕식








철학은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ㅡ 나도 칸트ㆍ니체ㆍ헤겔이다




김왕식





철학이란 무엇일까?
흔히 철학은 학문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철학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복잡한 개념과 난해한 용어가 뒤섞인 철학 책을 떠올리면, 철학은 우리 일상과는 동떨어진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정말로 철학은 그런 것일까?

철학의 본질은 단순하다.
모든 사물과 현상에 의문을 품고 그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철학은 궁극적으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런 물음은 학문적 배경이나 지적 능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질문은 단지 철학적 사유의 시작점일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을 탐구하게 만드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철학은 일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거나, 어떤 현상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는 이미 철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상에서 “왜 나는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던질 때, 이는 본질적으로 철학적 태도다.

철학은 특별한 지식이나 책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변의 사물과 사람, 그리고 자신을 향한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된다. 무언가를 깊이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은 철학적 사고의 밑바탕이 된다. 섬세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작고 사소한 것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 철학의 시작이다.

철학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다.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사람은 이미 철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철학자는 호기심 많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새로운 관점을 수용하고, 기존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결론에 쉽게 안주하지 않는다. 또한, 철학자는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철학적 사유는 이기적인 탐구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철학은 일상 속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철학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다.
모든 사물과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져라.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와 같은 질문은 철학적 사고의 시작이다.
주변을 섬세하게 살펴보라. 사소하게 보이는 일상도 철학적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그들의 관점을 경청하라. 철학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깊어진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돌아보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하라. 성찰은 철학적 성장의 중요한 과정이다.

요컨대, 철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철학은 특정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사유의 능력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철학을 하고 있다. 삶의 의미를 묻고, 더 나은 길을 찾으려는 노력은 철학적 태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철학을 위한 첫걸음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섬세하게 관찰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성찰하는 태도는 철학의 시작이다. 우리는 모두 철학자가 될 수 있다. 철학은 우리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하고,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도구다.

지금 이 순간,
철학적 사유를 시작해 보자.
당신은
이미 철학자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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