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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일 식도락 음식 일기

간장게장

by 모모 Sep 08. 2024

아직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지도 못했는데

벌써 가을 꽃게가 마트에 등장했다.


봄 꽃게는

진한 주황색 알이 꽉 차고

살도 단단하게 차 있어서

봄 꽃게로는 간장게장이 으뜸이다.

묵직하게 살이 오른 봄 꽃게는

1kg에 두 마리 정도에 만 원을 줘야 하니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반면,

가을 꽃게는

수꽃게가 살이 꽉 차고 가격도 착하기에

구입해서 찜이나 꽃게탕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즘 마트에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꽃게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

8마리에 2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들어봐서 조금 묵직한 5마리는 간장게장으로

3마리는 꽃게탕을 끓이기로 했다.


아직 수율이 꽉 차지 않았고

살이 단단하지도 않지만

온 가족이 간장게장을 좋아하기에

간장 게장 쪽으로 분배를 더 많이 했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간장게장 만들기>>


*소스 재료:간장 500ml, 매실청 500ml, 소주 100ml, 생강. 청양고추 2개, 

고추씨앗 3T(없으면 생략) 레몬청 3스푼.


싱싱한 꽃게이지만 날것으로 담그기에

소주와 매실청, 약간의 레몬청이 살균과 독소를 제거하고

비린내를 잡는데 도움이 되면서

깔끔한 간장게장이 완성된다.


아래 사진은 수꽃게이고

암꽃게는 저 부분이 뾰족하지 않고 반달 모양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솔로 깨끗하게 구석구석 닦아내고

다리도 짧게 자르고  

간이 은근하게 베일 수 있도록  

배 부분의 뾰족한 부위도 잘라 낸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물기를 빼고

통에 차곡차곡 담은 

브런치 글 이미지 3

꽃게 위에  

저 정도 크기의 생강을 씻어 찧고,

붉은 청양고추는 어슷썰기 한 후 올린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준비해 놓은 소스를 붓고

고추씨앗, 통깨를 뿌려

김치냉장고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킨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3일 후

적당히 간이 밴

꽃게를 큰 그릇에 담고

게 딱지를 떼어 안쪽에 있는 아가미 같은 것들은

가위로 깨끗이 정리해 준다.


봄 꽃게는

게 딱지  양 쪽에도 주황색 알이 꽉 차 있어서

게 딱지에 밥을 넣고 게 살과 국물을 조금 넣은 후

참기름 몇 방울 넣어  비벼 먹지만

수꽃게의 게 딱지에는 딱히 먹을 것이 없기에 버린다.

브런치 글 이미지 6

먹기 좋게 자른 꽃게 위에

간장게장 국물을 한 국자 부어 주고

다진 청양고추, 다진 대파, 참기름, 통깨를 올려 준다.


갓 지어 뜨끈한 밥 위에 살을 올리고

국물을 적당히 넣어 비벼 먹으면

"니들이 간장 게장 맛을 알아?"라고

소리치고 싶은 맛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7

가을이란 계절이 살이 오를 쯤이면

좀 더 수율도 차고 살도 단단한 

가을 꽃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각자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 낸

우리 가족들에게 큰 대접을 하는 것 같아

뿌듯한 맛이고 넉넉한 마음이다.


첫 숟가락부터

수저 놓을 때까지 게장으로 마무리하는

아들 때문이라도 조만간 아이스박스를

차에 싣고 서해안 포구로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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