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새로운 병명

by 소나



이젠 병원 와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어요 ㅎㅎ


하지만, 생활패턴과 신체증상은 좋아지지 않았어요.

이제 근본적인 문제를 꺼내보자면,

저 경계지능장애 같아요


특히, 사회생활 할 때요. 사람들이 말을 걸면 똑바로 알아듣지 못하고요. 질문을 하면 이해도 느리고,

생각을 하느라 말이 느려져요. 그래서 대화가 뚝뚝 끊기기도 하고요.


엉뚱한 질문도 많이 하고, 하고싶은 말도 자꾸 까먹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백치미라 해주긴 하지만, 나이 들어서도 이러면 어떡하죠...

그게 너무 불안해요.


너무 불안해서 지능검사도 해봤어요.

오히려 좋게 나오긴 했지만, 그 결과를 믿을 수 없어요..

솔직히, 결과가 잘못 나왔다고 생각해요 전


지금 직장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팀장님과 과장님은 저 바보인 거 알아서 잘 도와주세요 ㅎㅎ

과장님은 제가 사람들이랑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고,

일도 독려해 주시면서 잘 알려주시고요.


지금은 어찌어찌 버텨가지만, 제가 만약에 나중에도

이런 성향을 고치지 못하면요?





제가 말한 적이 있었나요?

혹시 가면 증후군이라고 알아요?

지금 소나님이 말하는 거랑 정말 똑같이 말해요.


본인이 이룬 것은 운이 좋아서 얻은 것들이다.

나의 본색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다 실망할 것이다. 등등

이런 생각은 안 해보았나요?

이상이 있었다면, 이렇게 사회생활을 못해요.

자신이 정상범주에 있다는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나요?

그렇다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요?





선생님.. 저는 진짜예요.

제가 이 문제로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해 왔는데요.

여러 직장을 다니면서 동일한 문제를 겪어왔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어요.

저도 선생님 말이 맞다면 정말 좋겠죠

남들이 보기엔 제가 정상이라고 느낀다는 거니까.

하지만, 저는 진짜 문제가 있다고 느껴요...

제 스스로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를 모르겠으니까 도움도 받으러 온 거예요..





이래서는 안 끝날 거 같아요. 생물학적 문제가 있는지, 심리적 문제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뇌파검사도 하고 가세요

다음 주에 결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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