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과 설렘 사이
회사 동기의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 갔어요.
다들 매너 좋고, 재밌고, 능력 있으셨어요.
근데 저는 사실 가진 게 없거든요.
반대로 동기는 친구도 많고,
잘난 인맥과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왜요. 그 친구가 왜 소나님을 소개해줬겠어요.
충분히 소나님이 매력 있고, 좋으니까 수고스러움도 감수하고 초대했겠죠. 그것도 소나님 능력이에요.
사실, 그 자리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아마, 그래서 동기가 저를 부른 거예요.
오, 축하해요!! 어떤 사람인데요.
일단 완벽한 제 이상형이에요...
처음 본 순간 느꼈어요.
외적으로 너무 제스타일이고,
좋은 직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취미생활이 저와 비슷해요.
그 사람이 저한테 호감표시도 했고요.
아직 많이 친해지진 못했지만,
저한테 먼저 연락하란 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절대 연락 못할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다가가기엔 너무 완벽한 사람이라서요.
상처만 받고 끝날까 봐. 너무 무서워요.
저는 자존감이 너무 낮은 사람이고,
마땅한 직업도 없고, 하찮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뭘 하든 자신감이 넘치고,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재미있는 사람이고요.
그런 사람이 저를 좋아할까.
괜히, 상처만 받고 끝나는 거 아닐까.
제 자신이 너무 작고, 초라해져요.
그리고, 사실 저 한 달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지금 남자친구도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안정적인 사이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설레진 않지만....
아직 사랑의 감정이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같이 있으면 편하고 마음 놓고 저의 이야기를
쫑알쫑알 늘어놓을 정도로 신뢰하는 관계예요.
지금 남자친구는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기도 하고요.
이런 남자를 내가 놓치고 후회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솔직히..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조금은 흔들리는 거 같아요.
그럼 그 좋아하는 남자에게 연락해요.
고작 한 달 사귄 남자친구예요.
소나님이 유부녀였으면, 이렇게 말 안 하죠.
하지만, 소나님은 법적으로 걸릴 게 없어요.
또, 사람이 좋아하다가
다른 사람이 더 좋아질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만나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ㅎㅎ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그 사람도 허점이 분명 있는 사람일 거예요.
천천히 만나가며 알게 되는 거고요.
그러니 너무 작아지지 말고,
용기 내봐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거잖아요.
빨리, 연락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