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갑자기 930이 넘었어요.
아이 유튜브 채널은
제가 아이영상 업로드용으로
개설한 것이었습니다.
친척분들이나 친구들한테 아이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서 시작해서
거의 방치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주도적으로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춤을 추는 것을 올리는가하면,
글자만 써서 올리기도 하고,
갑자기 연기를 하기도 하고,
벌레를 찍어서 올리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어요.
편집도 따로 없이 생각나는대로
드문 드문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캡컷을 알면서
본격적으로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게임 영상 위에
자막을 넣는 방식으로 시작하더니,
언제부터인가 음원을 따와서
박자에 맞춰 자막을 넣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음성을 녹음하더니
음성 변조를 해서 영상에 넣었어요.
그리고 화면 전환을 타이밍에 맞춰서 하고
영상이 점점 완성도를 더해갔습니다.
역시 알파세대~~ 디지털 원주민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초반 몇 개월은
한 달에 한 번정도 영상을 올리더니,
점차 횟수가 늘어나고,
최근 5개월동안은 영상에 진심이더라구요.
어느새 제가 운영하는 인스타와 블로그 성장과
아이의 유튜브 채널 성장이 경쟁이 붙었어요.
그렇게 서로에게 자극을 받으며,
5개월을 보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새 아이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한 영상의 조회수가 1만을
넘기더니 구독자가 300명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바로 또 한 영상 조회수도
1만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그렇게 구독자 600을 달성하고,
신기하다며 둘 다 어안이 벙벙해있었어요.
둘다 진짜 구독자가 증가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대단하다 싶어서 아이 채널에
구독자 600인증샷을 찍고,
자랑해야겠다 맘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또 아이가 영상을 올리더니,
300명이 늘었습니다.
구독자 200명에서
930명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이 딱 15일이었어요.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하고, 고민하는 시간에
아이는 영상을 마구마구 올리더니
급속 성장을 하게 됩니다.
지켜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의 성장을 보며 배울 점을 생각해봤어요.
저는 어떤 상황에도 분석하는 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저는 저의 길을 가야죠 :)
그렇게 정리 해 봤습니다.
- 아이디어 떠오르면 일단 함
- 말하면서 생각나면 그냥 영상으로 만들고 막 올림
- 음성녹음도 그냥 녹음 눌러놓고 필 받는대로 말하고 나중에 편집함, 근데 웃김
-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틈나는대로 영상 편집함
- 편집도, 영상 업로드도 시간도 안 정해놓고 틈나는대로 그냥 막함
- 하루에 영상 몇개씩 바로 올림
- 채널 홍보에 진심임, 담임선생님, 아빠 친구 할 꺼 없이 막 홍보함
- 구독자 몇명이든 막 소통함
- 합방도 망설임없고 자케도 받아서 프사에 올림
- 댓글, 공유 너무 즐기면서 함
- 구독자 60명일 때 : 구독자 100명이벤트 아이디어 공모함, 댓글 안 달리는데 또 물어봄, 맨날 물어봄
- 이래도 되나싶게 구독해달라고 매달림, 근데 웃김
- 설문도 하고, 반응이 있든 없든 있는 아이템은 다 시도해봄
5. 좌절 안 함
- 구독자 100 될 때 기념으로 라방함
- 1명들어왔는데 그 한 명보고 라방함, 결국 그 1명도 나감
- 그래도 좌절 안 함, 영상 또 올림
저는 맨날 눈치보고, 재고, 망설이는데
아이는 그냥 막 하더라구요.
책도 안 보고 누구한테 배우지도 않고
시행착오하며 자기 채널 색깔도 찾고,
혼자서 영상편집 실력도 쌓아나가고,
자기 세계를 구축 해 나갔어요.
책 속에 많은 멘토들의 가르침을
책 한 권 안 읽고
본능적으로 실행하고 있더라구요.
아이한테 한 수 배웠음요
아이를 보면서 느낀 교훈은 역시,
실행하자 였습니다.
눈치 보지 말고, 그냥 막 하자!!
이렇게 해도 저는 또 재고, 눈치보고 있겠죠?
그래도 곁에 자극이 되는 동지가 있어서 든든하네요.
오늘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