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름, 가로수길

폴세잔 <자드부팡의 가로수길> 1888

by 반짝이는 엘리


여름, 가로수길


햇살이 나뭇잎 사이사이로

별처럼 쏟아졌어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내딛으며

같은 호흡을 맞추고

말을 아꼈지

잡은 손에서

모든 몸짓에서 알 수 있었어


아름다움은 느끼는것이라고

진심 역시 말이 아닌 마음으로 아는것이라고

우리를 감싸는 바람도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keyword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