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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수정 Jan 15. 2024

나의 첫 유럽 여행기   (Feat. 독일 교환학생)

제21편 - 다시 독일로 돌아오다

스위스 & 이탈리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독일에 돌아왔다.


독일에서 일상생활을 보낸 후 며칠 뒤, 학교에서 'Free Food Day'가 열렸고,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받으러 가기로 했다.

학교에 도착하니 이미 음식을 받기 위한 학생들이 가득했다.

학교 주위에 제대로 된 식당이 없기 때문에 한 끼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다들 이곳에 모인 것 같았다.

우리도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섰고, 손등에 도장을 받았다.

이 도장을 보여준 후 음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우리가 받은 음식은 소시지 빵이었다.

소시지빵은 독일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음식이다.

(브뢰트라는 빵에 소시지를 끼워 넣은 음식)


처음 이걸 봤을 때 '이걸로 한 끼 때운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식거리처럼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샐러드와 곁들어 한 끼 식사로 먹으니까 되게 신기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친구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었고,

오후에는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 견학을 시켜준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Schwäbish Hall에서 1시간 떨어져 있는 Künzelzau에 본사가 있어서 우리 코디네이터 분의 차를 타고 출발을 했다.

이곳은 Würth라는 독일의 회산데, 독일에서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회사 중 하나에 속한 것 같았다.

1층을 간단히 둘러본 후에 본격적인 강연을 듣기 위해 2층으로 향했다.

2층에 가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코로나 검사였다.

오랜만에 하는 코로나 검사라 떨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하니 웃으면서 끝낼 수 있었다.

준비된 강연들을 들은 후에는 직접 여러 장소들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래 이런 부품 쪽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준비된 다과까지 먹으며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저기 있는 과자는 진저 브래드인데,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주 먹는 음식이다.

그리고 차를 자주 마시는 독일 답게 어딜 가나 차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포인트다.)

실제 건물 내부에 들어가서 Würth업무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봤는데, 내부 촬영은 따로 하지 못해서 사진이 없다.

이렇게 실제로 독일 회사를 본 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유연하게 일하시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독일에서 취직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시 슈베비슈 할로 돌아오는 길

갑자기 취직이라는 생각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독일 풍경을 보니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다.

다음 날에는 Business Simulation수업의 팀플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Mic의 추천으로 온 'Masusake Sushi-Restaurant'

일식집이라 초밥부터 여러 음식이 있었는데, 사실 무슨 음식인지 잘 몰라서 추천받은 음식으로 주문을 했다.

유럽 식당답게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만큼 다 먹었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볼링을 치러 갔다.

한국에서도 몇 번 안 쳐 본 볼링이었는데, 독일에서 볼링을 치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것 또한 슈베비슈 할이라는 소도시에 교환학생을 온 덕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소도시가 아니었다면, 독일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다면, 쉽게 즐기지 못했을 여가 생활이기에 이 삶이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볼링이 끝난 후에는 엔젤이가 집으로 초대를 해줬다.

엔젤이가 평소에 니나라는 반려묘가 있어서 얘기를 자주 해줬는데,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너무 귀여웠고, 또 나는 고양이를 좋아했기에 한참을 니나와 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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