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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의 시간 11시간전

4.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삶의 3요소 만들기

나와 가까워지는 21일 글쓰기

 

2017년은 제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백수가 된 해였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요. 많은 생각들을 뭉치고 뭉쳐 하나의 일로 만들어내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무척 혼란스러웠고, 제 삶이 정돈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내 삶의 3요소’를 끊임없이 찾고 있었습니다. 왜 3요소였냐면, 딱 하나만 고르는 것이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래도 세 개 정도는 있어야 돌아가면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무엇을 할 때 나는 안정감을 느끼고, 즐거울까?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 무렵부터 제 삶의 3요소는 명상, 글쓰기, 춤추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해에는 춤추기 대신 연애가 들어왔고, 어떤 해에는 명상 대신 운동이 들어왔습니다만 대체로 위의 3요소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이 3요소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했지요. 그렇게 7년 정도 보내고 나니 매일 삶에 감사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직장에서 압박과 스트레스가 몰려올 때도, 통장 잔고에 위기가 닥쳐올 때도, 명상을 할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고, 춤을 출 수 있음에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제가 찾아낸 삶의 3요소는 제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는 일상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이 되었지요. 명상은 내 안의 나를 만나게 해주고 글은 그 만남을 이야기로 만들어주고 춤은 그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는 자유를 누리게 해줍니다. 춤 속에서 새로운 명상으로 빠져들기도 하고요. 셋은 하나의 끈끈한 유기체가 되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려보세요. 삶의 3요소를 골라본다면, 어떤 것들로 구성할 수 있을까요? 지금 정하는 이 3요소가 평생 가라는 법은 없습니다. 원한다면 언제든 스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그 중 세 가지를 골라보세요. 내 삶의 3요소는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 4일 차 –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글쓰기     


삶의 3요소를 만드는 것의 핵심은 ‘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계획이나 목표의 성격보다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주세요. 오늘 글쓰기는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글쓰기랍니다. 해내야 하는 것들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사랑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하면 기분 좋은 것들을 앞으로 데려오세요. 매일 해도 좋은 것들을 추려보세요. 매일 한다는 것이 ‘하루종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5분 명상, 5분 글쓰기, 5분 춤추기 정도로 하루의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때로는 일주일 단위로 주 1회 춤추기, 주 1회 글쓰기, 주 1회 명상을 하기도 해요. 어떤 식으로든 일상에서 내가 계속 가져가고 싶은 것들을 정해봅시다. 그리고 그것들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하루하루 해보는 겁니다. 24시간 중 단 1분이라도 좋아요. 1분이라도 결코 사소하지 않답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의 힘은 아주 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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