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민,가족유학 준비하던 가족들 모두 난리났던 정책
2024년 2월 5일
우리 가족이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으로 비행기를 탄 날이다.
출국을 앞두고 2주 전, 캐나다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유학생 가족들에게 어마어마한 고난과 역경을 줬다.
그전까지의 정책은
와이프나 남편 한 명이 유학을 하면
동반자는 오픈워크퍼밋
(아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자유 취업비자)를 줬었는데
그걸 막은 것이다.
지금 여기서 지내다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
한국 가족단위는 평균적으로 3-5명.
나와 같은 반인 다른 나라 친구는 자녀가 11명이더라.
어마무시한 가족단위가 많다.
어느 나라나 자녀 교육이 비싸다 보니,
자녀가 많은 가족들은 캐나다를 선택 한 가장 큰 이유다.
그러다 보니 캐나다 입장에선 등록금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육아수당 같은 지원금으로 나가는 게 더 많아서 막은 거 같다.
근데 그게 왜 하필 우리 출국 전이었는지...
우리는 출국을 앞두고 난리가 났었다.
다른 분들 보니 가족 다 같이 가려다
남편분이 기러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부부 둘 다 학교를 신청한 사람,
한 명은 학생 + 한 명은 관광비자로 들어오는 사람
정말 대재앙 같았던 제도변경이었는데, 대신 워킹홀리데이 나이제한이 33살에서 35로, 1년에서 2년으로 바뀌면서
남편이 가능하게 되었다.
운 좋게도 출국 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서,
나는 학생비자, 아들은 동반비자
남편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캐나다에 들어왔다.
이것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비자 종류 달라서 따로 입국해야 하는지,
모르는 척해야 하는지 걱정하시던데,
가족이라고 말하고 다 같이 받고 들어와도 된다.
안전한 비자 종류라면 가족 간에 달라고 상관없다.
내가 온타리오 런던을 선택한 이유.
런던이 교육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더라.
사실 아들이 올해 8월 4살이 된 거라
지금 6개월 동안은 집에서 열심히 놀고 있다.
그래서 아직 체감을 하지 못한 부분이지만,
꽤 안전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인건 맞다
정서적으로 나쁘지 않은 곳
두 번째는 어린이 대학병원이 있다.
패밀리닥터는 당연히 없고,
아이가 아직 어린 편이라
응급실 뛰어갈 병원이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위안이 되었다.
다행히 병원 한번 간 적이 없어서 고마울 따름
세 번째는 자녀무상교육이 4살부터 시작
보통 다른 지역은 5살부터 시작한다.
아들은 올해 8월 4살이 되어서 9월에
JK를 드디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원래의 계획은
학교 다니기 전까지 데이케어(어린이집)를 보내고
남편이 바로 일을 하자였는데,
캐나다 데이케어 대기가 기본 1년인 거 같다.
오자마자 신청을 80군데나 해놨는데
아직까지도 아무 곳에서 연락이 안 왔다
데이케어 매달 비용도 한국돈 100-150만 원 정도 한다.
금액도 비싸지만, 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가 없다.
처음시작부터 두 번의 계획 실패를 겪었지만,
캐나다에 잘 도착하고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