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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그말리온 Sep 04. 2024

캐나다 온타리오. 8개월만에 드디어 킨더가든 입학하다

8개월 만에 드디어 아들 킨더가든 입학하는 날

2924년 2월 캐나다에 왔다

오자마자 데이케어를 신청해놨지만, 현재 9월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연락이 없다. 80군데 정도 넣어놨었는데...


주위 얘기 들어보니, 태어나기 전부터 대기를 걸어놓기도 한다고 한다. 데이케어 비용도 매달 100-150만 원 들어가니 그것 또한 무시 못할 지출.


나는 스터디퍼밋, 남편은 오픈워크퍼밋


남편이 8개월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낮에는 아들과 같이 집에 있고, 밤에 우버를 뛰고

그래서 우리 둘은 9월 만을 기다렸다.


JK 입학


우리는 가톨릭 JK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한인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원래 무교였던지라, 세례 받은 적이 없어서

6개월의 교리 수업을 듣고 세례를 받았다

일요일 아침마다 아들을 데리고 성당을 가는 것도

보통이 아닌 일..

조용히 가만히 얌전히 2시간 있어야 하는 게

쉽지 않을 나이


그래도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고

세례증을 받고


가톨릭 교육청에 입학을 신청했다.

(밑에 링크)


https://www.ldcsb.ca/apps/pages/international


세례증 + 서류들을 제출하고 기다리면

메일이 온다

(예방접종증명서 + 가족관계증명서 영문)


첫 번째 메일은 어디 학교로 배정되었다는 메일

두 번째는 담임 선생님이 입학 날짜와 장소를 알려주신다

그리고 첫날 가져와야 할 준비물도 함께




우리 가족은 메일을 받고 월마트 + 코스트코 투어를 다녔다

학기 시작 준비로 마트들이 모두 북적북적하다.


아들과 돌아다니면서 직접 열어보고, 신어보라고 하면서

고른 최종의 아이템들

디자인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로 골라야 한다.


코스트코 bentgo 런치박스

대략 $33

도시락통 치고 비싸네 생각했는데 두 개가 들어있고

통 밑에 아이스팩이 있어서 좋다!

(대신 무거워서 날씨 선선해지면 빼야 될 듯싶다)




두 번째 월마트에서  산 실내화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하얀색 실내화는 없다

그냥 실내용 운동화를 보내주면 된다고 하셨는데

혼자 신고 벗어야 하니

찍찍이 또는 끈 없는 운동화를 추천해 주셨다


디자인이 정말.. 효도신발 같이 생겼는데

아들이 편하다고 하면 됐지 뭐..

$22 정도..


오늘 드디어 입학 날이다

First day of Kindergaden 피켓 들고 찍는 게

캐나다 문화(?) 라길래

스케치북에 그렸다ㅎㅎ

아마존에 팔기도 한다



아들의 첫 도시락

오늘부터 도시락과의 전쟁이다


점심 1개 + 간식 2개 = 총 3개

+

내 거 점심까지


아침마다 총 4개의 도시락을 싸야 한다


중고등학교도 급식이 없다면

앞으로 나는 15년 동안 도시락을 싸야 하네..... 허허


왜 급식이 없을까 생각해 보다가

여러 나라에서 오는 나라인 만큼

알레르기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 듯 싶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밥을 필수로 싸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다 보면 적응이 되리라



그렇게 기다리던 9월인데,

막상 내일부터 학교 오세요 메일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6개월 차에 어린이집 보냈을 때랑 또 다른 느낌


언제 이렇게 컸니

점점 우리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기분이 참 묘하다


이제 남편도 직장을 다닐 수 있겠다

우리 가족의 진짜 캐나다 생활은 9월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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