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도-공주도 아닌, 일반 여자 중년 여자의 잠에 대하여
연말 시상식의 여가수와 남배우 무대처럼 환상의 콜라보다.
이 불면지옥의 시작은 언제일까?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때문이다.
자기 직전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핸드폰을 잠깐 만지면, 열기가 식고,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된다. 의도치 않은 냉수마찰.
그러면 새벽 해를 만나기 직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사각거리는 새벽의 소리를 들어서야 눈을 감았다.
매일 후회하지만, 어둑해지면 또 반복한다.
커피를 내리고, 책을 꺼내고, 책상에 앉아 기도하듯 벽을 바라본다.
한 모금, 두 모금, 그러다 핸드폰을 조금 만지면 어김없이 차가운 커피를 마신다.
이놈의 공복혈당. 공복도 아닌데 발끝이 시리다. 시리다 못해 저리면, 수면양말을 신는다.
그래도 안되면 이불을 끌고 온다. 잠자리 이불에서 수면을 유도해 봤지만, 헛수고일 뿐이었다.
어떤 날은 콘센트를 보면서도 잡생각을 했다. 이불속에서 갑갑함에 발가락까지 양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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