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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Light Pen Dec 26. 2024

쓰나미 아체의 기억

검은 파도가 밀려와

바다와 땅이 하나 되던 그날,

삶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침묵만이 남아 있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눈물로 젖은 땅,

희망은 물결 속에 묻히고

모든 것은 부서진 채 흩어졌다.


손을 잡을 사람은 어디에?

지붕 아래 함께 웃던 날들은?

잃어버린 얼굴들이

바람 속에 속삭이는 듯하다.


그러나, 아체의 사람들은 일어서네.

부서진 돌 위에서 새싹처럼,

다시 함께 노래하며

내일을 꿈꾸는 강한 마음으로.


이 땅은 기억하리라.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사랑과 연대로 피어나는

희망의 불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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